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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베트남 BIDV증권 2대주주로…'신남방정책' 교두보

  • 2022.04.25(월) 13:42

베트남 최대은행 증권 자회사 지분 35% 매입

하나금융투자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증권사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번에 지분을 사들인 증권사는 앞서 하나금융그룹이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의 자회사다.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시장 진출과 더불어 그룹 차원의 신남방 정책 기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그래픽=비즈니스워치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 BIDV증권(BIDV Securities)의 지분 35%를 총 1420억원에 매입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IDV증권은 1999년 11월 설립돼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26위로 지난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 당기순이익 188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향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우선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또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BIDV증권은 증자된 자금을 이용해 위탁매매와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를 강화하고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 힘을 쓰겠다는 각오다.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 그룹의 은행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을 인수해 양 그룹 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는 물론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의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BIDV증권을 2026년까지 베트남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시키는 한편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선점해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 시킨다는 목표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내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 전문가인 이은형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증권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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