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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부터 바이오까지' 수요예측 빅위크, 승자는? 

  • 2022.07.10(일) 10:42

[주간개미소식지]
2차전지·바이오 등 업종별 수요예측 동시 진행
300조 육박 퇴직연금 시장, 디폴트 옵션 도입 기대

증시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의 수요예측 일정은 모처럼 빽빽해질 전망이다. 2차전지, 바이오, 건설 등 업종도 다양해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어디에 쏠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동시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코스닥 상장 이벤트도 예정돼있다.

오는 12일 시행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도 주목해야 하는 이슈다. 30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미국이나 호주 등 연금 선진국처럼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수요예측 이주에만 4곳 진행…소부장 입성도 관심

IPO 시장은 수요예측 '빅위크'를 맞았다. 이주에만 유망기업 4곳이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또한 소부장 기업 2곳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첫 스타트는 성일하이텍이 끊는다. 2차전지 제조 원재료를 공급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오는 11~12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 2000년 설립 이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차전지 재활용 일괄 공정을 보유했다.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폐배터리 처리 과정 또한 중요해지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만700~4만7500원으로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4993억~5828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에이프릴바이오와 아이씨에이치(ICH)가 동시에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먼저 신약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는 얼어붙인 바이오 투심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회사는 주로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질환, 암 치료제를 개발한다. 표적 항원 결합 능력을 지난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library) 기술과, 약효단백질의 혈청내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인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2만3000원으로 목표 시가총액은 2170억~250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근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기업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에 설립돼 제조 관련 독자기술인 코팅 및 박막화 기술, 다층 구조화 기술, 상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IT기기용 점착 테이프와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필름형 박막 안테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당 3만4000~4만4000원이 공모가 희망범위로 예상 시가총액은 2000~2500억원이다.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수산인더스트리는 이주 말미인 14~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벌인다. 발전 플랜트 건설업체로 1983년에 설립돼 업력만 40년에 육박한다. 

원자력과 화력, 신재생 발전 플랜트에 대한 종합 정비서비스를 주력으로 2004년 민간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 설비 경상정비에 참여했다. 2016년 포스코그룹의 포뉴텍(현 수산이앤에스)을 인수하며 계측 분야로도 보폭을 넓혔다. 전체 매출에선 원자력(48.7%)과 화력(31.1%)부문의 기여도가 높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5000~4만3100원으로 목표 시가총액은 5000억~6157억원이다. 삼성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단 자격이다.

딥러닝 의료 인공지능(AI) 업체로 지난주 수요예측을 거친 루닛은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4만4000~4만90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4623억~5149억원이다. 앞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다. 

한편 이주에는 소부장 업체가 나란히 코스닥에 입성한다. 14일 상장하는 영창케미칼은 증시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해 상장 당일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공모가는 1만86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881억원이다. 

에이치피에스피(HPSP)는 오는 15일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역시 앞선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모두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청약 증거금만 10조원 이상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2만5000원에 확정됐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900억원이다.

12일 디폴트 옵션 본격 시행…업계는 TDF로 선점 경쟁

오는 12일부터는 디폴트옵션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앞으로는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신규 가입했거나,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도래한 이후 4주간 운용을 지시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먼저 근로자는 퇴직연금 사업자로부터 '2주 이내 운용을 지시하지 않으면 해당 적립금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된다'는 통지를 받게 된다. 통지 이후에도 운용을 지시하지 않은 채 2주가 지나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된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작년말 기준 295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확정기여(DC)형 기준 연금 평균 수익률은 1~2%대로 '쥐꼬리' 수준이다. 전체의 80%에 이르는 255조원이 예금이나 현금 상품 등으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연금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호주의 경우 디폴트 옵션을 도입한 이후 평균 수익률이 8%대까지 올라섰다. 이에 우리나라도 디폴트 옵션을 도입해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자산운용업계는 일단 타깃데이트펀드(TDF)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지난달 30일 TDF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10개 종목을 코스피에 동시 상장시켰다. 시장 규모가 상당한 만큼 앞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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