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은 거침이 없었다. 매출은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올해 ‘1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 수익성은 더 흠잡을 데 없다. 빠른 회복 추세를 보이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최대치인 200억원을 찍었다.

15일 지주회사 ㈜웅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26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234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2560억원) 이후 2분기 연속 성장 추세다. 이에 따라 ㈜웅진의 1~9월 매출은 7900억원으로 2011년(1조4900억원) 이후 11년 만에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뒀다.
수익성은 더 좋았다. 영업이익으로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1년 전에 비해 37.6%(55억원) 불어났다. 영업이익률도 1.6%p 상승한 7.5%로 뛰었다. 이보다 다 더 높은 수치를 찾으려면 정확히 3년 전(2019년 7~9월 446억원, 18.3%)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IT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웅진의 본체가 양호했다. ㈜웅진의 올 7~9월 별도 매출이 4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0%(95억원)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7.8%(11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웅진의 설명이다.

여기에 교육 및 출판, 유통 부문이 선전했다. 주력 중의 주력인 에듀테크 1위업체 웅진씽크빅을 정점으로 웅진북센(도서유통 및 물류), 웅진컴퍼스(영어교육), 놀이의발견(모바일 플랫폼) 등이 포진한 사업부문이다.
웅진씽크빅은 7~9월 매출(연결기준)이 2330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동기 대비 7.8%(145억원) 확대됐다. 국내 1위 도서 물류업체 웅진북센의 계열편입에 따른 기저효과도 한 몫 했다. 웅진씽크빅은 2020년 6월 대전물류센터를 400억원에 처분하는 대신 웅진북센의 지분 72.9%를 539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17.3%(13억원) 증가한 118억원을 나타냈다. 통상 4분기로 나눠 집행하던 광고비용을 몰아서 투입한 탓에 올 1~3월 적자를 냈지만 이후 98억원에 이어 빠른 속도로 호전되는 모습이다. 이익률 또한 5.1%로 재작년 3분기(5.4%) 이후 다시 5%대를 회복했다.
대표 브랜드인 AI(인공지능) 전과목 학습플랫폼 ‘스마트올’이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작년 3분기 매출 452억원에서 매분기 예외 없이 성장하며 올해 7~9월에는 597억원을 찍었다. 1년 전보다 31.9%(144억원) 늘어난 수치다. 회원수도 22만명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