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민관 합동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엑스포 유치 시 1%가 넘는 추가 수익을 주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선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미래에셋 FnGuide 부산엑스포 추가수익 ETN'이 오는 2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행사인 엑스포의 부산 개최 염원을 담아 이 같은 상품을 냈다. ETN 투자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시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주가 수익에 더해 최대 120bp(1.2%)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기초지수인 'FnGuide 부산엑스포 추가수익 TR 지수'는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11개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한다. 편입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25.5%에 달하며 현대차(24.2%)와 POSCO홀딩스(21.0%), SK(9.5%), LG(9.3%), GS(2.7%), 신세계(2.1%), 현대중공업(1.9%), CJ(1.4%), 롯데지주(1.3%), 한화(1.1%) 순이다.
기초지수 수익은 민간위원회 참여 기업의 주가 수익과 배당재투자수익 외에 엑스포 유치 결과에 따른 추가 수익으로 구성된다. 추가 수익은 엑스포 부산 유치 성공 시 30일간 매일 4bp(0.04%)씩, 유치 실패 시 30일간 매일 1bp(0.01%)씩 기초지수 수익에 반영되는 식이다. 유치를 못하더라도 최대 누적 30bp의 추가 수익이 확보된다.
일반적인 ETN과는 달리 기초자산 외에 '2030 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이라는 이벤트와도 연동해 최종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초자산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연동해 플러스(+) 알파(α)의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것은 장내 파생결합증권으로서는 첫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