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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고려아연, LG화학·한화와 주식교환 방식 바꾼 사연

  • 2022.11.25(금) 07:00

[공시줍줍 PICK] 11월 25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고려아연, LG화학, 한화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고려아연과 한화, LG화학이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자사주를 맞교환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고려아연이 돌연 주식처분 방식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고려아연, LG화학·한화와 자사주 맞교환 방식 바꾼 사연

고려아연은 아연, 연(납), 금, 은 등의 금속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이러한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LG화학, 한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또 고려아연은 맞교환 이외 나머지 자사주도 신사업 등 중장기 사업계획 추진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처분한다고 밝혔는데요. 원자재 무역회사인 트라피구라(Trafigura Group)가 소유한 유리온 홀딩스(Urion Holdings)에 일부를 매각해 트라피구라와 니켈제련 관련 합작사업 등을 진행하고, 투자사인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에도 나머지 자사주 전량을 처분해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려아연은 총 119만5760주(6.02%)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중 39만1547주(1.97%)를 LG화학에, 23만8358주(1.2%)를 한화에 각각 주당 65만8000원(23일 종가)에 팔고 이에 상응하는 가격의 LG화학, 한화의 자사주를 받기로 했어요. 

이에 LG화학은 보유한 자사주 36만7529주 2576억원(주당 70만1000원) 규모를 한화는 자사주 543만6380주 1568억원(주당 2만8850원) 규모를 각각 고려아연에 넘기기로 했는데요.

고려아연은 나머지 자사주 중 30만7678주(1.55%)를 유리온 홀딩스에 넘기고, 모건스탠리에 9만9316주(0.5%), 한국투자증권 15만8861주(0.8%)를 각각 65만8000원에 매각, 총 786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밝혔어요. 

※ 고려아연 자사주 119만5760주(6.02%) 처분 내역

* 고려아연 39만1547주(65만8000원) LG화학 36만7529주(70만1000원) : 2576억원
* 고려아연 23만8358주(65만8000원) 한화 543만6380주(2만8850원) : 1568억원
* 고려아연 30만7678(1.55%) Urion Holdings : 2025억원
* 고려아연 9만9316주(0.5%) 모건스탠리 : 654억원
* 고려아연 15만8861주(0.8%) 한국투자증권 : 1045억원

자사주 처분 및 거래방식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을 사용하고, 자사주 처분가격은 이사회 결정일인 23일 종가(고려아연 65만8000원, LG화학 70만1000원, 한화 2만8850원)로 하기로 했는데요. 

24일 고려아연만 거래방법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어요. 한국투자증권에 매각하는 자사주를 포함해 LG화학, 한화와 맞교환하는 물량을 '시간외대량매매'에서 '장외처분' 방식으로 바꾼 건데요. 

고려아연 주가가 낮아지면서 자사주 처분방식을 바꿔야만 했기 때문이에요. 처분 기간도 당초 11월 24~28일(3일)에서 내년 2월 23일까지 3개월로 늘렸어요. 

일반적인 주식 거래시간에 대규모 자사주 매매주문이 나오면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피해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한 건데요. 

자사주를 시간외대량매매 방법으로 처분할 경우 자본시장법에서는 당일 종가 기준 ±5% 이내의 가격으로 거래를 하도록 제한하고 있어요. 

즉 각 회사가 처분가격으로 정한 23일 종가와 비교해 주가가 ±5% 이상 변동하지 않아야 했는데요. 24일 고려아연 주가가 전날 대비 6.23%(4만1000원)까지 낮아지면서 시간외대량매매 방법으로 처분할 수 없게 된 거예요.

고려아연은 전날과 비교해 주가가 5% 이상 낮아진 오후 1시40분쯤 처분방식을 장외매매로 바꾸는 변경 내용을 공시했어요. 

자기주식을 취득할 때는 장외매매를 할 수 없지만, 처분할 때는 장외매매가 가능한데요. 시간외매매와 달리 수량이나 매도가격에 명시적인 제한이 없다는 게 차이점이에요. 

단, 장내매도 가격 제한에서 너무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처분가격이나 시기가 너무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불공정거래 위반이나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수 있어요. 

시너지 기대했는데…고려아연 주가 낮아진 이유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이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 등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고려아연 주가가 꽤 큰폭으로 낮아진 것은 맞교환 주식 이외에도 처분 자사주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돼요. 

맞교환 주식의 경우 LG화학과는 2년, 한화와는 3년간 서로 교환한 주식을 처분할 수 없고 약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주식 처분 시 서로가 우선매수권을 갖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의무보유 약정으로 당장 거래한 자사주 물량이 시장에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요. 

자사주 맞교환 규모는 한화가 7.25%로 가장 많고, 고려아연 3.17%, LG화학 0.52% 순이었는데요. 규모가 작은 LG화학은 전날 대비 주가가 3.85%(2만7000원) 올랐고 가장 규모가 많은 한화도 당장 물량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전날 대비 0.52%(150원) 하락하는 데 그쳤어요. 

하지만 고려아연은 24일 전날 대비 6.23%(4만1000원) 하락한 6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의무보유가 약속된 맞교환 주식 이외에 나머지 자사주(2.85%) 전량을 처분해 시장에 물량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돼요. 

고려아연은 나머지 자사주(2.85%) 처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무보유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물량이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또한 자사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을 때는 유통물량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히는데요. 이번 맞교환과 처분된 주식 수만큼 유통주식수가 다시 늘어나게 돼 주당순이익(EPS)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안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의결권도 살아난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다시 정리하면,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의 자사주 처분은 당일 종가기준 ±5% 이내 금액에서 거래해야 하고 단, 장외거래 시에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의 경우에도 당일 종가기준 ±5% 이내 금액의 거래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고려아연은 자사주 맞교환 뿐 아니라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처분하면서 맞교환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고, 자사주가 사라지며 유통물량이 늘고 주당순이익이 감소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고려아연, [기재정정]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13:40)
-고려아연,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율공시)(14:03)
-LG화학,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13:47)
-LG화학,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율공시)(13:44)
-한화, [기재정정]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14:04)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공모주달력을 포함한 공시줍줍 콘텐츠는 유튜브로도 시청할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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