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에는 수요예측 일정이 빼곡한데요. 우선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하나스팩29호(12~13일)와 KB스팩24호(13~14일)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요. 이어서 알멕, 시큐센, 오픈놀이 14~1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요.
전기차 부품사로 도약한 알멕
알멕은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제조 기업이에요. 전기차용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를 제조해요. 배터리 모듈 케이스 여러개를 탑재하는 배터리팩 프레임과 배터리팩 프레임을 탑재하는 언더보디(차의 뼈대, 플랫폼) 프레임 등도 만들고 있어요.
알멕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 전신으로 50년 업력을 가진 알루미늄 전문 기업인데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소재 개발에 나섰어요.
2017년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모듈 케이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2019년 양산에 성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비즈니스 전환에 성공했어요.
알멕은 특히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알루미늄 소재 가공 기술인 '크래시 알로이'를 보유한 국내 유일 제조사예요. 알멕이 제조한 배터리 보호 케이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를 거쳐 GM·리비안 등이 제조하는 글로벌 전기차에 장착되고 있어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알멕의 매출액은 2021년 828억원에서 지난해 1567억원으로 급성장했어요. 올해는 1분기에만 53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2021년에는 68억원이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2022년 1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에도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어요.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135억원 적자에서 54억원, 38억원의 순이익으로 전환했고요.
그동안 부품 개발비와 글로벌 물류비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하기도 했는데요. 기술 안정화와 공급계약으로 수익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여요.
알멕의 희망공모가는 4만원~4만5000원.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400억~45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에요.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400억원(희망공모가 하단 기준) 중 300억원을 국내외 공장 증설에 사용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할 예정이에요.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요.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요.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29.44%(188만3048주, 우선주 포함)예요.
참고로 알멕은 2021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요건(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에 도전하는데요. 이에 따라 일반청약자들에게 공모주 환불을 보장하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해요. 개인투자자가 상장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상장후 6개월간 주가가 공모가의 90% 아래로 내려가면 행사할 수 있어요.
이전 상장 재도전 나선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재도전에 나선 시큐센은 디지털 보안기술 전문업체예요. 보험사 앱(App)에 생체인증, 전자서명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바이오인증과 디지털 금융·보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에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요. 한화손보, 흥국화재와도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어요. 은행, 공공기관에도 추가 공급을 추진 중이에요.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전환수요에 맞춰 컨설팅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2020년 149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219억원, 2022년 39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4억원, 21억원으로 늘었어요. 2020년에는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2021년 4억원, 2022년 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어요.
다만 올해 1분기 45억원의 매출을 냈음에도 전년 대비 판관비 규모가 늘면서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어요.
시큐센의 희망공모가는 2000원~2400원.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총 194만8000주를 모집해요. 모집총액은 약 39억원(공모가 하단 기준). 이중 약 16억원은 시설투자에,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 기술인력 투자금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시큐센도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요.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74.5%(858만3657주)로 매우 많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채용·교육 플랫폼 기업 오픈놀
2012년 설립한 오픈놀은 채용·교육 플랫폼 기업이에요. 진로·채용·창업교육 등 HR(인적자원) 사업을 하는 회사로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매칭 플랫폼인 '미니인턴'을 주력 서비스로 하고 있어요.
매출액은 2020년 70억원에서 2021년 108억원, 2022년 162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는데요. 대부분 '미니인턴'을 통해 발생했어요.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던 시기 성장인 만큼 눈에 띄는데요.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 2억원, 6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 2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2021년 3100만원으로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어요.
오픈놀은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에 도전하고요.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았어요. 경기악화로 고용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HR업종 자체의 침체 위험도 있는데요. 오픈놀은 상시채용 증가와 경력직 이직 증가 등 채용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1만3500원. 총 165만주를 모집하고요. 이 중 25.2%(41만5970주) 구주매출, 나머지 74.8%(123만4030주)는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해요. 구주매출 주인공은 최대주주인 권인택 대표(35만주)와 회사가 가진 자사주(6만5970주)예요.
최대주주 구주매출 대금인 38억원과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한 140억원(희망가 하단 기준)을 회사는 마케팅과 연구개발시설 투자 및 개발인력 채용, 인프라 보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요.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이에요. 상장 당일 유통물량은 26.36%(258만4985주) 수준이에요.
참고로 KB스팩24호는 공모가가 1만원인 대형 스팩주이고요. 희귀난치성 질환치료제 개발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이번주 일정을 7월로 연기했어요.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코스닥 상장
이번 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하이스팩8호, NH스팩29호, KB스팩25호가 13일~14일 이틀간 동시 청약을 진행해요. 청약 증거금은 모두 16일 환불받을 수 있어요.
앞서 청약을 마친 큐라티스는 오는 15일, 프로테옴텍은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요. 큐라티스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42.77%, 프로테옴텍은 50.43%로 높은 수준이에요.
이번주 해제되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진영(5만1346주)과 금양그린파워(44만8651주)가 있어요. 두 종목 모두 현재 주가(9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어서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해제 물량이 적지 않은 금양그린파워는 상장 후 3개월이 지나 상장주선인으로 참여한 증권사 물량도 해제돼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