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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 도입 1년…수익률 개선 나선 운용업계

  • 2023.07.14(금) 15:00

완전위탁기금 도입 1년반.. 수요 확대 기대 속
삼성운용, 위험관리·성과평가 개선 용역 발주

중소형 연기금의 자금 운용을 돕는 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형제도가 도입된지 1년 6개월이 흐른 가운데 투자풀 주간사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험관리, 성과평가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향후 완전위탁제도에 진입하는 기금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투자위험과 성과평가 체계를 개선해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파악된다. 

/사진=비즈워치

삼성운용, 완전위탁기금 체계 개선 용역 발주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투자풀자문팀은 지난 13일 연기금투자풀 완전위탁기금 위험관리 및 성과평가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지난 5월 기획재정부가 발주한 '연기금투자풀 제도개선' 연구용역과는 별개다. 

이번 연구용역은 △목표수익률 수립 방식 △완전위탁기금의 현행 투자허용범위 수립 방식 △기금특성에 따른 적정 허용위험한도 수준 △완전위탁기금에 적합한 위험관리지표 등 위험관리 개선방안 △완전위탁기금의 의사결정단계별 성과평가 방안 및 성과요인분석 개선방안 △완전위탁기금 기금운용체계 등이다.

이중 목표수익률 수립 방식은 완전위탁기금에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적용방안과 중장기 재정추계 수립방안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용역 발주 배경에 대해 "자체적으로 성과 제고 등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입 후 1년 반 흘러...수요 확대 기대감 

연기금투자풀은 4대 연기금 외 63곳의 연기금이 지정된 주간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는 제도다. 당초 1개의 자산운용사가 주간 업무를 맡았지만 2013년부터 복수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47조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에 참여하는 기금은 자체 위원회에서 운용전략을 세운 뒤 투자풀에 일정 금액을 맡긴다. 그러면 선정된 주간운용사는 자산 유형별로 개별운용사 풀에 위탁해 운용한다. 

완전위탁기금 제도는 연기금투자풀의 활용도를 한 단계 더 높인 제도다. 자산배분 전략 수립부터 성과평가까지 전반에 걸친 자산운용업무를 연기금투자풀에 완전히 위탁한다. 기금 내 자산운용위원회를 따로 마련할 필요없이 그 역할을 투자풀 운영위원회에 위임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제도는 투자풀이 운영된지 21년째인 지난해 본격 시행됐다. 자체 운용 역량이 부족한 중소형 기금이 대상이다. 완전위탁형 제도로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은 2021년 시범 운영당시 15곳에서 현재 30여곳으로 두 배 늘었다. 참여 기금 후보군은 52곳으로 숫자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 속 주간사들도 수익률 관리를 위해 나서는 것으로 읽힌다. 

더욱이 기재부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기준에 '완전위탁형 기금관리 및 지원방안'을 포함하고 있어 투자풀 주간 업무를 노리는 운용사들은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풀이 운영된지 20년이 넘었지만 완전위임 형태로 중소형 기금의 자금을 운용하는 형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기금 입장에선 운용관리 비용을 줄이는 등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풀 차원에서 체계 다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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