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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IPO]견고한 성장…10년간 매출 500% 급증

  • 2024.06.07(금) 07:00

①백종원 더본코리아 재무제표 분석
2012년부터 감사보고서 공시…자산·자본 꾸준히 늘어
매출액·영업익 500% 넘게 증가…작년 순이익 209억
번 돈으로 꾸준히 투자활동…현금흐름표 '+.-,-' 양호

지난 2018년 기업공개(IPO)에 나섰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상장 추진을 철회했던 더본코리아가 6년 만에 IPO에 재도전한다. 이 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인기는 워낙 유명하지만 그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가 얼마나 내실을 갖추고 있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지점이다. 

더본코리아가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2년 자산총액은 248억원이었지만 2023년에는 2084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대비 자산이 740%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83억원에서 4107억원으로 501%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외형적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이다.

2013년부터 외부감사 시작…자산 740% 증가 

더본코리아는 1994년 백종원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는 외부감사법에 따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준(자산총액 120억원 이상, 부채총액 7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등)을 충족하면서 2013년부터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했다. 

더본코리아가 처음으로 공시한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회사는 자산 248억원, 부채 157억원, 자본 91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재무상태 변화

이후 2013년 회사는 경영합리화와 원가절감을 위해 푸드패밀리와 맛기신정이라는 이름의 두 회사를 합병했다. 합병 이후 회사 자산은 약 27억원 늘었다(부채 약 51억원 증가). 합병으로 기업규모가 커졌고 더본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기업규모를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변경했다. 

합병 이후 더본코리아는 성장을 거듭했고 자산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자산총액은 709억원, 2019년에는 1000억원을 넘겼다. 이후 자산은 계속 늘어나 지난해 2084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자산총액(248억원)대비 2023년 자산총액 증가율은 무려 740%에 달한다. 

회사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부채도 늘었다. 2015년 부채총액은 458억원이었지만 2023년 75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산 증가율 대비 지난해 부채 증가율(2012년 대비) 382%로 낮은 수준이다.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자본규모도 커졌다. 기업이 자본을 늘리는 방법은 새로운 주식을 찍어 주식발행초과금을 늘리거나 영업을 잘해 순이익을 남겨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쌓는 방법이 있다. 

더본코리아는 신주를 찍어 내기보단 이익을 남겨 자본을 늘렸다. 2023년 기준 더본코리아 주식발행초과금은 45억원으로 2013년 주식발행초과금(44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이익잉여금은 2013년 104억원에서 2023년 1159억원으로 1014% 늘었다.매출액 501%…순이익 497% 증가 

더본코리아의 견고한 성장은 손익계산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2012년 매출액 683억원, 영업이이 42억원, 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했다. 

2015년에는 매출액 1239억원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매출이 늘면서 자연스레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했다. 같은 해 더본코리아 영업이익은 110억원, 순이익은 2012년보다 2배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손익계산서 변화

특히 2016년 매출액 174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 시기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운영점포가 1000개 넘는 등 공격적인 성장을 하고 있었던 때다. 

다만 2015년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존 대기업에서 다시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신규출점에 대한 규제를 받지 않는 등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백종원 프랜차이즈가 영세 자영업자(김치찌개, 국수, 저가커피 등)의 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도 일었다. 관련 논란이 일자 백종원 대표는 지난 2018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중기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2018년~2019년은 회사 실적이 다소 부침을 겪은 시기였다. 2017년까지 1700억원이 넘었던 매출액은 2018년 1025억원으로 고꾸라졌다. 2019년에도 120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종속기업 수가 늘면서 연결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다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0년 매출액은 1507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매출액 410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순이익 209억원을 기록하면서 회사 설립 이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현금흐름표 '+ - -' …벌어들인 돈 꾸준히 투자

더본코리아가 벌어들인 돈을 꾸준히 투자하면서 회사의 외형을 넓히는 데 힘썼다는 점은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영업을 통해 돈을 벌고 이를 투자와 빚 갚는데 쓰는 '플러스(+),마이너스(-),마이너스(-)' 형태의 현금흐름표를 볼 수 있다. 

지난 10년간 더본코리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일부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2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6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부터 300억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하면 353% 증가한 수치다.

더본코리아 현금흐름표 변화

회사가 번 돈으로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알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투자활동을 해왔다. 2012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02억원으로 번 돈(영업활동 현금흐름 76억원)보다 투자로 나간 돈이 더 많았다,

2016년은 보유하고 있던 금융상품(주식, 채권등) 등을 팔아 현금화했고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을 처분하면서 99억원의 현금이 들어왔다. 다만 이후에는 꾸준히 투자활동에 현금을 지출했고 지난해는 단기금융상품 취득, 무형자산 취득 등의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은행 등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플러스가 되고 빌린 돈을 다시 갚으면 마이너스가 된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 빌린 돈을 갚으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자연스럽게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더본코리아는 2012년~2015년, 2017년, 2019년에는 장‧단기차입금, 즉 은행 등 외부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보였다. 다만 중간 중간 벌어들인 돈으로 빌린 돈을 갚으면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차입금, 리스부채 등을 적극적으로 갚아나가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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