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0일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코스피는 3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포인트)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앞서 장 초반에는 8.87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했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627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6억원, 1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3.05%), LG에너지솔루션(2.92%),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HD현대중공업(2.4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현대차(0.24%), 기아(0.10%), KB금융(0.19%), 네이버(1.9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증시 반등 배경에는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과 배당소득세 개편 등에 따라 외국인과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신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30조500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안이 의결됐다. 강 연구원은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잉여 자금이 주식·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상승세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강 연구원은 "이번 상승은 투자자 기대감에 따른 결과일 뿐 실적이 뚜렷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며 "7월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