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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애플..10년만에 순익 감소

  • 2013.04.24(수) 00:00

판매단가 하락에 수익성도 악화

스티브 잡스 사후 이렇다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애플이 실적면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 줄었다애플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약 10년만이다. 아이폰 등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그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애플은 23(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2013회계연도 2분기(1~3)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954700만달러(주당 순익 10.0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43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가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아이폰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3740만대 팔렸고, 아이패드는 65% 급증한 1950만대 판매됐다. 반면 맥 컴퓨터는 전년동기대비 2% 줄어든 395만대, MP3 재생기 아이팟은 27% 감소한 563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러한 성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톰슨 로이터에서 예상한 주당순이익은 10달러, 매출액은 423억달러였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이보다 웃돈 것이라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 47%에서 무려 9.5%포인트나 떨어진 37.5%에 그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지난 2003 4~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애플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약 10년만에 처음이다. 매출총이익과 순이익이 떨어진 것은 아이폰4와 아이폰5 등 주력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한데다 보급형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 등 이익이 낮은 제품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애플만의 고수익성 정책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다. 애플이 발표한 2013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예상치는 335~355억달러로 전문가들이 전망한 382억달러에 크게 못미친다. 애플은 보통 실적 예상치를 보수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지만 이 같은 예측대로라면 3분기 매출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매번 블록버스터급 실적으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는 애플다운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자사주 매입규모와 배당금을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100억달러에서 6배인 600억달러로 늘리고 주당 배당금도 2.65달러에서 3.05달러로 올려잡았다. 주주들에게 선심을 쓰는 것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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