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200억… 상장에 웃는 정기호 사장

  • 2013.06.11(화) 11:33

경영 실권자로서 지분 37% 소유한 2대주주
희망가기준 주식평가액 200억~240억 달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나스미디어의 경영 실권(實權)자인 정기호(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신흥 부자 스토리를 쓸 채비를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철수로 인수한 지 10년만에 200억원대의 주식 부자 반열에 오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상장 예정인 마스미디어의 정기호 사장은 현재 36.6%(267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KT(51.4%·374만주)에 이어 2대주주로서 회사 전반에 걸쳐 경영 실권을 쥐고 있다. KT가 최대주주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는 셈이다.


나스미디어가 이 같은 지배구조를 갖게 된 것은 2008년 1월 유상증자 및 지분인수를 통해 KT가 나스미디어 지분 ‘50%+1주’를 확보할 당시, 최대주주(61.0%)였던 정 사장이 보유지분 일부만을 넘긴데다 KT가 회사 경영은 기존의 경영진에게 위임한 데서 비롯된다.


현재 나스미디어의 등기임원진을 보더라도 경영의 독립성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표이사인 정 사장을 포함해 5명의 등기임원 중 KT 계열 임원진은 모두 비상근(등기이사 2명·비상근 감사 1명)이다.정 사장 및 비등기임원들이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하고, KT는 모니터링 수준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나스미디어의 상장으로 정 사장의 소유지분은 정 사장에게 엄청난 ‘부(富)’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상장공모는 구주 95만주(지분율 13.1%)를 포함해 191만9000주를 대상으로 한다. 구주가 정 사장 소유주식이다. 나스미디어의 공모희망가격은 7500~9000원. 공모가격이 이 수준에서 확정된다면 정 사장은 71억~86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공모후 보유지분 20.8%(172만주)에 대한 평가금액도 만만찮다. 희망가격 기준으로 129억~154억원에 달한다.


정 사장이 신흥 부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데는 반전이 녹아있다. 정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미시건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현대자동차와 동양제과에서 마케팅 사업부문을 담당하며 광고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1995년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해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 광고대행사인 키노피아를 설립했다.


2000년에는 미국의 온라인광고 회사인 더블클릭과 협력을 통해 더블클릭코리아를 차렸다. 2002년 더블클릭코리아가 미디어렙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자, 정 사장은 회사를 인수했다. 지금의 나스미디어다. 10년전의 결정이 정 사장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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