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1억명]②해외로.. 日 NHN 라인에 길을 묻다

  • 2013.06.12(수) 10:38

내수 성장 한계..해외시장 개척 지상과제
라인, 日서 19개월새 1억명 돌파 급성장

가입자수 1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토종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지상과제는 해외 시장 개척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석권하면서 스마트폰 필수 애플리케이션이자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나 더 이상 급격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없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카카오톡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도 조만간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경쟁 서비스인 NHN의 '라인'과 다음의 '마이피플'이 막강한 자본을 등에 업고 추격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특히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일찍 시작, 카카오톡보다 늦게 출발(2011년 6월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가입자수 1억명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이 19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4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중국 '위챗' 등이 서비스 개편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도표 출처 :하이투자증권]

 

◇ 관건은 선점효과..동남亞 공략 열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특성상 시장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 모바일 메신저는 소셜네트워크라는 관계형성으로 가입자를 빨아들인다. 가입자들간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면 현재 쓰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 것이 어려워진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면서 후발 업체 라인과 큰 격차를 유지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역시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라인이 스카이프(2위)와 카카오톡(3위)을 뒤로 한채 맹렬한 기세로 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라인 등이 앞다퉈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최근 동남아시아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과 달리 스마트폰 보급이 덜된 동남아 지역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톡은 이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 ‘빅뱅’을 모델로 TV 광고를 만들어 지난 4월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마케팅을 시작했다. 하반기부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진원지 미국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이달 안으로 온라인 버전인 '카카오톡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PC는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던 카카오톡을 PC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비스. 친구목록이나 채팅창, 메시지 읽음 표시 등 핵심 기능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PC에서 접속할 때마다 모바일용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 NHN 라인, 페이스북보다 빠른 성장


카카오톡이 국내를 기반으로 해외로 나가고 있다면 NHN 라인은 일본을 본거지로 무섭게 밖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라인은 6월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1억60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1억명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걸린 시간은 19개월로 페이스북(약 4년)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라인은 올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인은 영어와 스페인어 등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47개국의 앱 마켓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N 라인 가입자수 추이]



라인의 세계 가입자수는 일본 5000만명, 태국 1600만명, 대만 1500만명, 스페인 1000만명으로 알려졌다. 모바일메신저 특성상 가입자가 1000만명 정도 확보되면 승수효과에 의해 가입자수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어 연말에는 전세계 2억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가입자는 올해말에 2억5000만명, 내년에 4억명으로 예상되어 페이스북 가입자 및 매출 성장률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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