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아이폰 출시설.. 애플, 삼성 따르나

  • 2013.06.14(금) 15:16

로이터 "내년 4.7·5.7인치 저가형 나올 듯"
"애플, 점유율 하락으로 매스마켓 진입해야"

애플이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해 저가형·대화면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의 다양화 전략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내년에 4.7인치와 5.7인치 화면크기의 저가형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색상도 기존 검정과 흰색 2가지에서 5~6가지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은 99달러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연내에 이 같은 제품을 내놓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 저가형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지는 확실치 않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거의 막판까지 끊임없이 제품 설계서를 바꾸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제품이 나올 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애플도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저가형·대화면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은 이전부터 끊임없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지역별·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 진용을 갖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8인치에서부터 5.3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세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화면 크기나 색상 등이 획일화되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3인치대 화면을 고수해왔다.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해 3.5인치 이상의 화면크기 채택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스마트폰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한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애플은 작년 9월에서야 4인치 화면크기의 아이폰5를 내놓았다. 잡스가 사망한지 16개월이 지나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 애플의 새 경영진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체(OS) 기반의 스마트폰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화면을 키워울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맹렬한 기세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삼성전자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도 어쩔 수 없이 기존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9%까지 하락했다"라며 "매출액 성장이 올해부터 급격히 둔화되는 상황에서 매스 마켓(대량판매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서는 지금까지의 고성장을 지켜갈 수 없다"고 밝혔다.


[도표출처:이트레이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저가 아이폰 출시를 통해 마진율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매출액과 절대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디바이스로 넘어가기 전 iOS(애플의 운영체제)를 확산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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