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날선 신경전.. KT "경쟁사 서비스 중단해야"

  • 2013.06.19(수) 11:07

KT, 정부에 경쟁사 서비스 전면중단 건의
SKT "KT, 오판을 정책적 수혜로 만회 속셈"

4세대(4G) 이동통신 통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통신사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KT는 경쟁사 SK텔레콤 및 LG유플러스가 현재 적용 중인 통신 기술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 등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19일 정부에 제출했다.

 

MC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해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더 나아가 기존 LTE보다 속도가 두배 빠른 LTE-A(어드밴스드)를 이달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KT가 경쟁사 서비스를 막으려는 것은 이른바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1.8GHz 대역 주파수 경매 문제 때문이다. 4G 이동통신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통신사들은 정부의 추가 주파수 할당 경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크게 1.8GHz와 2.6GHz 두개 대역에서 총 140MHz 폭의 새로운 LTE 주파수를 오는 8월까지 통신사들에 분배할 예정이다. KT는 이미 1.8G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번 경매에서 인접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KT가 이 곳을 손에 넣으면 주파수 대역이 넓어져 지금보다 많은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전송하는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광대역이란 같은 주파수 대역을 두배로 넓혀 지금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도로 차선에 해당하는 대역폭을 넓혀 더 많은 차들이 달릴 수 있게 만드는 이치다.

 

이러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1.8GHz에서 인접대역을 가져가면 너무 유리해진다며 KT의 광대역 서비스 출시 시기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KT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MC 적용을 중단하고 LTE-A 출시 일정도 미뤄야 한다고 반발하는 것이다.

 

KT는 “주파수 효율성 제고와 이용자 차별 없는 국민 편익 증진, 투자촉진을 통한 국가 ICT 발전 등을 위해 발굴된 주파수 자원 모두를 할당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이러한 국민적, 국가적 이득은 무시한 채 단지 KT 견제만을 위해 1.8GHz 인접대역를 할당하지 않거나 인위적으로 제한을 둔다면 경쟁사 역시 현재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T와 LG유플러스는 40MHz 폭을 이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MC를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LTE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CA 기술을 연내 84개 시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반면 KT는 기술기준 개정 지연 및 RFID(무선인식전자태그), 무선전화기 등과의 전파간섭 문제로 인해 MC, CA 기술을 보유하고도 900MHz에 이를 적용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KT의 이 같은 주장에 경쟁사들은 발목잡기 식의 생떼를 부린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KT의 이러한 주장은 주파수 전략 실패 등 경영상의 오판을 정책적 수혜로 만회하고자 하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자사의 경영상 판단 실수와 준비 미흡은 돌아보지 않고, 여러 통신업체, 제조사 등이 벌여온 수년간의 기술개발과  투자 노력을 정책적 수혜로 일거에 만회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라며 "KT는 준비의 실패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정부 정책을 통해 만회하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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