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강자 MS, 스마트폰 대세 따르기로

  • 2013.06.25(화) 10:46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스마트폰게임으로 전환
자체 OS '윈도폰' 아닌 구글-애플 진영에 합류하기로

가정용 비디오게임 산업을 지배해오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단순하고 값싼 게임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발맞춰 사업 전략을 바꾸는 것이라 관심을 끈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MS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등 자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 및 콘솔용 인기 게임들을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구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일본 중견 스마트폰게임 개발사인 KLab와 손잡고 올해 안으로 스마트폰용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KLab는 MS의 PC 및 비디오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바꾼 게임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은 무료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으나 각 게임 특성에 맞게 과금될 수도 있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가 첫번째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나올 전망이다. 현재 MS가 보유한 게임 소프트웨어는 수백개에 이른다.
 
비디오게임 산업의 강자 MS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린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고가의 비디오게임이 저가의 스마트폰 게임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MS를 비롯해 닌텐도와 소니가 포진한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게임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에 1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2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MS가 자사 OS가 아닌 애플과 구글 스마트폰 생태계에 진입하려는 것이 눈길을 끈다. MS가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직접적 경쟁 관계인 애플-구글 진영에 자사 게임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MS는 자체 OS인 윈도폰을 갖고 있으나 윈도폰의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반면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점유율은 합쳐서 90%이상이다. MS의 이번 결정은 명분보다 실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MS가 게임 사업을 스마트폰으로 틀면서 소니와 닌텐도의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가정용 게임기 판매 대수는 6000만대로 MS가 1000만대를, 나머지는 소니와 닌텐도가 양분하는 형국이다. 소니는 아직까지 스마트폰 게임을 애플이나 구글 진영에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 3위 MS가 구글-애플 진영에 합류하면서 소니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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