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보다 빠른 무선통신 속도 전쟁 '불꽃'

  • 2013.06.26(수) 16:03

SKT· LG유플, LTE-A 상용화
갤럭시S4 등 전용단말기 출시


[SK텔레콤 모델이 LTE-A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으로 통신 속도 측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지금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속도가 최대 두배 빠른 LTE-A(어드밴스드)가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가 이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LTE-A의 속도는 150Mbps(초당 메가비트)에 달하는데 이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유선광랜 속도(100Mbps)보다 빠르다. 유선보다 무선 통신의 속도가 더 빠른 시대가 열린 것이다.

 

SK텔레콤은 LTE-A를 26일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통신 요금은 기존 LTE 요금제와 동일하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세계최초 LTE-A 상용화' 타이틀을 달게 됐다.

 

LG유플러스도 내달 초부터 LTE-A 상용화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추가 요금 없이 기존 LTE 요금제와 동일하게 받기로 했다.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 출시에 이어 LTE-A 모델을 추가로 내놓았다. 출고 가격은 95만원대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갤럭시S4의 출고가(89만9800원)보다 5만원 정도 비싼 것이다. LG전자도 옵티머스G2를 준비하고 있고, 팬택도 베가 LTE-A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외 소니의 엑스페리아ZU 등의 단말기가 LTE-A를 지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LTE-A는 LTE를 한 단계 개선한 기술로 현존하는 무선망 가운데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한다. 이는 기존 LTE보다 2배, 3G 보다는 10배 빠른 속도다.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43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이처럼 통신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LTE 주파수 대역을 늘리거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가상으로 대역을 늘린 것과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 전자는 광대역, 후자는 주파수 묶음기술(CA, Carrier Aggregation)로 구현한다.

 

주파수 대역을 늘린다는 것은 도로 차선에 해당하는 대역폭을 넓혀 더 많은 차들이 달릴 수 있게 만드는 이치다. 고속도로 1차선을 2차선으로 확대, 차들이 훨씬 빨리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것. KT는 현재 1.8GHz 대역의 일부 구간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오는 8월 정부의 주파수 경매에 참여해 인접 대역을 할당받아 대역폭을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속도가 두배로 빨라져 LTE-A가 가능한 것이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보유한 2개 LTE 주파수 대역을 가상으로 묶어 통신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취했다. 이를 위해 CA 기술을 적용한다. CA는 떨어져 있는 서로 다른 대역의 LTE 주파수를 동시에 잡아 광대역화하는 기술이다. LTE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수요 폭증은 물론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 유지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라 CA 기술은 세계 통신 사업자가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오는 2015년경 20MHz+20MHz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속도까지 구현하게 되고, 나아가 2016년에는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3개 대역 CA’ 기술로도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CA는 기술 표준 기준으로 최대 5개 주파수까지 묶어 쓸 수 있다.


LTE-A 상용화에 나선 통신사들은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망 개선 작업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SK텔레콤은 LTE-A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전국 200여 대학가 및 전국 84개시 중심가에 멀티캐리어(MC) 확대에 착수했다. MC란 더 빠른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 역시 2.1GHz 대역에 LTE 기지국을 지속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며 3분기에 서울과 수도권,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 그리고 나머지 도시는 연말까지 LTE-A 업그레이드를 완료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2.1GHz 주파수에 약 1만 5000식의 기지국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LTE-A의 속도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유선광랜의 속도(100Mbps)보다 빨라 일부에서는 유선통신을 대체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PC나 노트북에 동글이 같은 LTE-A 단말기를 달아 선 없는 인터넷 시대를 구현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이론상 가능하겠으나 기지국 폭증 등 비용 문제로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무제한 LTE-A 요금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무선 통신망이 유선망을 대체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무제한 LTE-A가 이뤄지려면 기지국을 지금의 수십배 이상 깔아야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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