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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전쟁 2R] ②음질·속도 선점 사활

  • 2013.06.28(금) 13:53

KT, 황금주파수 차지 가능성 높아져
도로 확장 효과..SKT, LGU+ 결사반대

주파수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유는 통신사들이 어떤 주파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경쟁력이 좌우되기 있기 때문이다. 주파수는 통화 음질이나 데이터 속도 등을 결정짓는 통신사의 기본이자 핵심 경쟁력이다. 

지금의 SK텔레콤이 50%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도 2세대(2G) 시절 800메가헤르츠(Mhz) 저대역 주파수를 독점, 통화품질 우위를 다진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KT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에서 한발 뒤처진 배경도 1.8Ghz 구역에서 2G 서비스 종료가 지연되면서 개시 시점이 남들보다 늦었기 때문이다.


[도표출처:KDB대우증권]

이번 경매의 이슈는 이른바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1.8기가헤르츠(Ghz) 구역이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다. 이 구역 일부는 현재 KT 주력 주파수와 붙어 있다. KT가 이 곳을 차지하면 기존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 공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광대역이라고 하는데, 같은 주파수 대역을 두배로 넓혀 지금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A를 실현할 수 있는 것.

LTE-A는 LTE를 한 단계 개선한 기술로 현존하는 무선망 가운데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한다.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43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LTE-A의 통신속도를 내려면 LTE 주파수 대역을 늘리거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가상으로 대역을 늘린 것과 같은 효과를 내야 한다. 전자는 광대역, 후자는 주파수 묶음기술(CA, Carrier Aggregation)로 구현한다.

광대역화가 이뤄지면 스마트폰을 교체할 필요없이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도 LTE-A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CA 기술은 이를 지원하는 반도체가 탑재된 스마트폰으로만 구현된다. 이용자 입장에선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 광대역화는 네트워크 안정성이나 투자 비용면에서 CA보다 여러모로 낫다. KT가 광대역화를 이루는 것을 SKT와 LG유플러스가 결사 반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KT가 너무 유리해지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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