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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기업공개에 유보적.. "자금 넉넉해 급하지 않다"

  • 2013.08.22(목) 14:29

라인, 도쿄 사옥서 간담회 개최
"의사결정, 모회사 영향 안받아"

[도쿄=임일곤 기자] 네이버(구 NHN)의 일본 법인이자 100%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가 기업공개(IPO) 계획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라인은 사업과 관련된 주요 의사 결정을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22일 도쿄 시부야 히카네에 있는 사옥에서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와 회사 경영 방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모리카와 대표는 IPO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일본의 시중 금리가 낮아 은행에서 돈을 부담없이 빌릴 수 있고 본사인 네이버에서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상황은 넉넉하다"라며 "다만 북미 시장 등에서 마케팅을 전개하려면 IPO가 필요할 수도 있어 IPO는 선택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는 서비스 특성상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미개척지에서 초기에 이용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 성패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이용자 확대를 위해서는 TV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서비스를 먼저 알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라인은 21일 도쿄 사옥에서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강현빈 라인플러스 이사, 마스다 준 라인 집행임원,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이데자와 다케시 이사.]



라인을 비롯해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등에서 IPO 얘기가 자주 흘러나오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선 재원이 밑바탕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고장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선 수천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현재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남유럽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북미와 유럽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라인이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대규모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데 이는 곧 IPO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라인측은 IPO를 당장 진행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나중으로 미룬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모회사인 네이버측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라인 IPO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네이버도 자체 현금이 많아 라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어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측은 주요 의사 결정을 모회사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이 네이버의 자회사이긴 하지만 라인 본사는 일본에 있기 때문에 라인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 밝혔다. 라인은 임직원수 644명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세계 운영을 맡고 있으며 한국의 네이버에서는 150명 규모의 직원들이 해외 사업을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에는 일본인과 한국인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라인 세계 서비스에 책임을 지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이 새로 서비스할 음악과 전자상거래의 일정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전날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 엠피시어터에서 연례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 가을부터 음악 등 신규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라인측은 "음악 서비스는 각국 현지 음반회사와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해결하고 나서 시작한다"라며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각국의 물류 상황과 결제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 라인의 인기는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라인 경영진은 "시부야 거리에 돌아다니는 젊은이에게 어떤 모바일메신저를 쓰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라인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인 경영진에 따르면 일본 젊은층 사이에선 명함을 교환하는 대신 라인 아이디를 물어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일본 전통 축제에서도 '원피스'와 '도라이몽' 등 현지 인기 캐릭터 사이에 라인의 '브라우니' 등이 동등하게 취급받고 있다. 일본 유명 작사가가 만드는 인기가요에도 라인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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