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든' 후폭풍.. 페북, 개인정보 요청건수 공개

  • 2013.08.28(수) 09:52

70여개국 정부 3만8000건..'최초'
무분별한 개인정보 요구 차단의도

11억 가입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각국 정부로부터의 이용자 개인정보 요청 건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얼마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이 CIA 전직 요원에 의해 폭로되면서 각국 정부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자사 웹사이트(www.facebook.com/about/government_requests)를 통해 '글로벌 정부 요청 보고서(Global Government Requests Report)'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 상반기에(6월30일까지) 70여개국 정부로부터 이용자 개인정보 3만8000건을 요청 받았다. 페이스북은 각국으부터 받은 요청 건수와 각 요청에 포함된 사용자 및 사용자 계정수도 함께 공개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정부는 총 1만1000건~1만2000건을 요청했고, 사용자 계정은 2만~2만1000건을 요구했다. 이는 전체 요청 건수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경우 범죄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요청에 대해 법률상 구체적인 숫자가 아닌 범위만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다음으로 인도(계정수 3245건, 건수 1705건)와 영국(계정수 2337건, 건수 1975건), 이탈리아(계정수2306건, 건수 1705건) 등이 정보 요청 상위국으로 꼽혔다. 한국 정부는 총 7건을 요청했고 계정 요청 건수는 15건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각국 정부로부터의 요청을 받아들인 비율도 공개했다. 미국은 79%를 기록해 대부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37%)과 영국(68%), 이탈리아(53%), 인도(50%), 프랑스(39%) 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14%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는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비슷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에 동참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이들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이러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프리즘' 사건같은 각국 정부의 무분별한 정보 요구를 억제하려는 의도다.


앞서 미국의 CIA 전직 요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은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 등에 미국 정부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바 있다. 스노우든에 따르면 미 국가안전보장국(NSA)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프리즘이라 부르는 정보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기업에서 개인정보를 마구 수집해왔다. 프리즘은 MS나 야후 등 미국 인터넷 대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해당 회사 서버에 직접 연결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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