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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애플' 샤오미, 구글 부사장까지 영입

  • 2013.08.30(금) 09:48

휴고 바라 부사장 10월 샤오미 합류
스마트폰 글로벌 사업 본격화

저가 스마트폰으로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가 구글 안드로이드 고위 임원을 영입한다.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위해 구글 모바일 실력자를 스카우트한 것이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늦은 밤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휴고 바라 구글 부사장이 오는 10월 회사에 합류할 것이란 게시물을 남겼다.

 

쥔 CEO는 웨이보에서 "바라가 샤오미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 부사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사업을 이끄는 제품 개발자로 5년 반동안 구글에서 일했다. 그는 샤오미에서 해외 사업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대놓고 애플을 모방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 쥔 CEO는 스티브 잡스처럼 검정색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레이 쥔 샤오미 CEO(왼쪽)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오른쪽)의 옷차림까지 따라할 정도로 애플을 모방해 유명하다.]

 

하지만 가격 정책은 애플과 반대인 저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떨어지지 않아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홍미' 가격이 130달러로 애플 아이폰5(770달러)나 삼성전자 갤럭시 최신 모델(470달러)보다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중국 화웨이와 ZTE 뒤를 이어 거대한 내수를 등에 업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에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 440만대(점유율 5%), 애플은 430만대(4.8%)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가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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