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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쟁사 출신을 데려와라"

  • 2013.09.09(월) 16:27

LGU+ 출신 부사장 영입

 

KT가 경쟁업체인 LG유플러스 출신 임원을 이례적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해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 조직을 신설하고, GPDC 수장에 김철수 부사장(사진)을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GDPC 부문은 KT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며, 김홍진 부문장이 맡고 있는 G&E부문과는 별개의 이석채 회장 직속 조직이다.

 

김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과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앤더슨 컨설팅, 대한텔레콤, 선경정보시스템, 동양SHL, PwC 통신산업담당 디렉터를 역임했다. 특히 작년말까지는 LG유플러스에서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KT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그는 사내 일부 직원의 재고 단말기 조작 등의 비리를 책임지고 스스로 사임한 바 있다.

 

KT는 지난 2005년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던 윤창번 당시 이사가 경쟁사인 하나로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홍역을 치루기도 했지만, 2009년에는 SK텔레콤 출신인 서종렬 전무를 미디어본부장으로 영입해 IPTV사업을 맡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취업규정에만 저촉되지 않는 범위라면 오히려 경쟁업체에 있던 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더 도움될 수 있는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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