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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자사출신 임원 영입 KT에 '날선 반발'

  • 2013.09.09(월) 17:36

"경쟁사 인력채용, 상도의상 용인안돼"
모든 법적조치 강구키로

 

LG유플러스는 9일 KT가 자사 출신 부사장을 영입한데 대해 법적조치를 비롯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KT는 이날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해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 조직을 신설하고, GPDC 수장에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사진)을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대해 LG유플러스는 "KT가 경쟁사 임원까지 영입하는 비상적이고 치졸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KT에게 '김철수 자문 영입행위 중지 요청'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현 자문역)에게는 '경쟁사 취업활동 중단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김철수 전 부사장은 지난 2005년 4월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집행임원 서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전 부사장은 부사장직을 물러난 뒤에도 2013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LG유플러스 자문역을 맡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를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에는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다. 경쟁사 임직원에 대해 부당 채용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음을 경고했으며, 김철수 자문에 서약서 관련 내용도 통보했다. 특히 통신사업자간 체결한 인력채용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서에도 위배된다는 것을 고지했다.

 

LG유플러스는 김철수 자문의 행위가 명백한 서약서 위반이며, 상도의적으로도 용인할 수 없는 점을 판단해 김철수 자문에 대한 전직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또 KT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위 법률, 서약서, 협약서 등에 근거해 KT가 김철수 자문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시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과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앤더슨 컨설팅, 대한텔레콤, 선경정보시스템, 동양SHL, PwC 통신산업담당 디렉터를 역임했다. 특히 작년말까지는 LG유플러스에서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KT와 경쟁했던 인물이다. 그는 사내 일부 직원의 재고 단말기 조작 등의 비리를 책임지고 스스로 사임한 바 있다.

 

한편 KT는 지난 2005년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던 윤창번 당시 이사가 경쟁사인 하나로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홍역을 치루기도 했지만, 2009년에는 SK텔레콤 출신인 서종렬 전무를 미디어본부장으로 영입해 IPTV사업을 맡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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