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PC]②HP도 MS도 태블릿 시장 진출

  • 2013.10.01(화) 09:58

전통 PC강자, 생존 위해 태블릿 진출 '델, 반면교사'
MS·아마존, 기존 사업 보완..삼성 제품군 다양화 전략

모바일 시대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휴렛팩커드(HP)와 레노버 등 전통의 PC 강자들도 태블릿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급격한 성장으로 주력인 PC 사업이 맥을 못추자 새로운 분야인 태블릿으로 이를 타개하려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은 기존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뜨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스마트폰 성공 덕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패드를 위협하며 태블릿 분야까지 넘보고 있다.

 

◇ HP·레노버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HP와 레노버 등 PC 강자들이 태블릿 개발에 나선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각각 공개했다.

 

▲ HP와 레노버가 지난 2월 MWC에서 각각 선보인 태블릿 신제품.

 

세계최대 PC 제조사 HP는 지난 2011년 자사 OS를 탑재한 '터치패드'란 제품을 내놓았다가 판매부진으로 2개월도 안돼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로 갈아타고 재도전 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PC 업계 2위로 오른 중국 레노버 역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통해 또 한번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전통 PC 강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PC 산업 성장세가 꺾이면서 더 이상 기존 사업에 머물러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현재 세계 3위 PC제조사이자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PC업계 1위였던 델 컴퓨터는 모바일 혁명에 휩쓸리며 표류하다 결국 지난 12일 상장폐지를 선언했다. 델은 HP와 레노버에 밀려 3위로 밀려난 데다 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PC 수요가 급감해 사업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 MS·아마존 '우리도 태블릿 만든다'

 

PC 강자들이 생존을 위해 태블릿 시장으로 넘어온다면 MS와 아마존닷컴은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태블릿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 MS와 아마존닷컴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각각 태블릿PC 신제품 서피스(왼쪽)과 킨들파이어 후속제품을 내놓았다.

 

 

MS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지난 23일 태블릿 '서피스' 신제품을 발표했다. PC 운영체제(OS) '윈도우' 같은 소프트웨어(SW) '강자' MS가 태블릿을 자체 개발하는 것은 애플과 같이 HW와 SW를 동시에 아우르는 모바일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미 MS는 지난해 가을에 서피스 RT란 자체 개발 태블릿을 처음 공개하고 HW까지 아우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도 얼마전 태블릿 킨들파이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9월 킨들파이어를 199달러에 출시해 애플 아이패드(499달러 이상)의 아성에 도전한 바 있다. 아마존은 태블릿PC 하드웨어 자체보다 여기에 제공할 디지털 콘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태블릿PC 가격은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글을 등에 업고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로 떠오른 삼성전자 역시 태블릿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외에 MS의 차세대 OS ‘윈도8’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 삼성전자의 윈도8 운영체제(OS) 탑재 태블릿 아티브(왼쪽)과 LG전자의 태블릿시장 재도전 제품인 G패드.

 

이외 소니와 도시바 등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만들어온 업체들도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시장(B2B)은 물론 관공서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시장(B2B) 등도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PC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형국"이라며 "PC와 태블릿의 수요층이 달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두 제품군의 판매를 병행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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