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장기가입자..혜택 알면 "호호"

  • 2013.10.07(월) 15:15

정부규제 등과 맞물려 번호이동 가입자 감소세
신규 중심서 장기가입자로 마케팅경쟁 이동중

정부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마케팅 규제와 더불어 사업자들도 보조금 보다 요금경쟁을 펼치면서 번호이동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이동통신 3사의 장기 가입자 혜택이 관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자사 번호이동 포함)는 5월 98만5077명, 6월 93만9173명, 7월 100만9646명, 8월 82만1477명, 9월 81만110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간 경쟁 분위기도 타사 가입자 빼앗기에서 자사 장기 가입자 지키기로 점차 전환되는 추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우량 가입자를 뺏기지 않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 이동통신3사 및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MVNO)의 월별 번호이동수 추이 [자료=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현재 장기 가입자가 가장 많은 이통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2년 이상 장기 고객은 1200만 여명에 달한다. 전체 가입자 수 2700만 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다. SK텔레콤은 최대 5명 가족의 SK텔레콤 가입년수 합이 30년을 넘으면 기본료 50%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중이다. 일종의 '반값 할인'으로, 가입자를 가족 할인으로 묶어 쉽게 타사로의 이동을 방지하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장기 우수고객에게 '착한기변' 혜택도 제공중이다. 18개월 이상 단말기를 사용한 고객에게 기기 변경시 최대 27만원을 할인해준다. 신규고객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 쿠폰을 1년간 최대 6회 제공한다. 예를들어 3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월 550MB로 데이터 사용한도가 적지만, 리필 쿠폰 사용시 월 1.1GB로 사용한도가 늘어난다. 최근에는 3만∼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에 제공되는 데이터 양을 250MB에서 700MB까지 늘려주고 있다. 올인원34, 올인원44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100MB와 500MB에서 각각 600MB와 1.2GB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데이터 리필 쿠폰 제도는 2년 이상 SK텔레콤을 이용한 장기 가입자에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100%, 또는 음성 20%를 더 이용할 수 있는 리필쿠폰을 제공하는 헤택이다. 2년 이상 가입자에게 매년 리필쿠폰 4장, 3년 이상 가입자에게 5장, 4년 이상 가입자에게 6장을 제공한다.

KT는 이달까지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기존 제공 데이터양을 두 배로 늘려주고 있다.

 

KT 휴대폰 사용기간이 2년 이상인 장기 고객은 올레클럽 고객 등급과 휴대폰 사용기간에 따라 '별(멤버십 포인트)'을 기존보다 최대 2배로 총 10만개(10만원 상당)까지 추가 제공된다. 별은 고객들이 KT 제휴업체에서 할인받을때 현금처럼 사용되며, 통화료도 대신 납부할 수 있다.또 10월31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아웃백스테이크, 미스터피자, 카페베네, 뚜레쥬르, 제시카키친 등을 이용할 때 기존 할인 혜택보다 2배 더 혜택을 적용해준다.

 

2년 이상 장기고객 약 250만명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있다. KT는 내년 6월30일까지 2년 이상 고객에게 별을 추가로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가입 기간이 길어지고 멤버십 등급이 높을수록 지급되는 별이 많아진다. LG유플러스는 15개월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 기기변경시 가입년수 및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7만원의 사은권을 제공한다.

 

하지만 장기가입자 혜택에 부족한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리필 쿠폰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밖에 사용이 안된다. 예를들어 대부분 고객의 경우 데이터 부족 시기가 25일 전후인데, 이때 리필 쿠폰을 사용할 경우 말일까지 불과 5∼6일 동안 데이터를 소진해야 하므로 리필 쿠폰 사용결정을 망설이게 된다. 때문에 리필 쿠폰 사용에 따른 잔여 데이터도 이월 시켜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KT의 경우 이달까지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데이터량을 늘려주고 있지만, 대상자가 전체 가입자의 10% 남짓이어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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