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스마트폰.. 진화 경쟁 빨라진다

  • 2013.10.10(목) 13:46

화면크기, 기능 차별화 한계점 도달
소재 개발로 휘는 정도 더 강해질듯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휘어진(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의 고성능을 자랑하거나 단순히 화면 크기를 달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휘는 화면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디스플레이가 오목하게 휘어진 5.7인치 대화면의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ROUND)'를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최고 해상도인 풀HD 화질을 제공하고, 디스플레이의 좌우 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이 400mm 가량으로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구현해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다만 갤럭시 라운드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아니다. 디스플레이가 오목하게 휘어진 상태로 굳어져 있는 커브드 스마트폰이다. LG전자도 조만간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구부리고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가는 초기 단계인 만큼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도 점차 다가올 것이란 분석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

 

스마트폰 시장 포화..다음 차별화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기를 지나 점차 둔화 상태로 다가서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은 아직 예외이지만 대부분 선진국 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6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애플이 만들어낼 스마트폰 혁신 기대감도 떨어져, 앞으로의 스마트폰에 대한 차별화 포인트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과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화질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 고용량 베터리 등 기능경쟁은 제조사별로도 격차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경쟁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커브드(Curved) 상태에서 출발해 반복적으로 접을 수 있는 밴더블(Bendable), 둥글게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로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플렉서블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그 안에 내장되는 회로소재, 베터리소재 등도 휘어질 수 있어야 한다.

 

◇플렉서블 스마트폰 언제쯤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기술단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베터리 부문이다.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소재는 휘어지는 특성이 약한 세라믹이다. 특히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어 안정성 검증이 중요하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케이블 전지, 박막 전지, 아연폴리머 전지 등 차세대 베터리 개발에 몰두고 있다.

 

또 플렉서블이 이뤄지려면 디스플레이 표면을 글래스(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로 써야 하는데, 이 경우 제품의 심미성이 떨어질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할 경우 긁힘 우려도 높아진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라운드는 플라스틱 기판인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하고 봉지부문도 기존 글래스가 아닌 박막처리한 것이 특징이지만, 커버는 그대로 글래스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최초의 플라스틱 기판이 채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출시됐지만 본격적인 대량 양산체제를 기대하기는 아직 시장성과 패널업체 생산능력 모두 낮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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