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TC, 생산라인 축소설

  • 2013.10.23(수) 15:32

"자금난,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

대만 휴대폰 제조사 HTC가 실적 부진에 이어 자금난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HTC가 4개 주요 생산라인 가운데 최소 하나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회사 전체 생산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출 감소로 인한 자금난으로 생산을 외주 형태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기자가 대만 타오위안에 있는 HTC 공장을 방문해보니 하역장이 닫혀 있었고 로비 문에는 "로비는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에 대해 HTC는 "어떠한 생산라인도 중단하지 않았고 공장 자산을 팔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HTC는 지난 2008년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최초로 만들며 무섭게 성장했다. 한때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선두로 올라서면서 애플의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리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최근 수년간 이렇다할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면서 존재감은 더욱 떨어졌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주요 임원진들이 줄사퇴하기도 했다. 지난 3분기에는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신들 사이에선 HTC가 노키아와 블랙베리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낙오자가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HTC는 최근 4.3인치 소형 스마트폰 '원미니'와 6인치 대화면 '원맥스' 등을 출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외신에서는 HTC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TC가 중국 레노버와 지난 8월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스마트폰 업계가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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