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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로 본 통신3사 CEO 성적..LGU+-SKT-KT

  • 2013.11.05(화) 14:04

이상철 LGU+ 부회장, 경쟁사 간파·LTE 투자 주요
하성민 SKT 사장, 1위 사업자 선도지위 유지
이석채 KT 회장, 유무선 통신사업 무너져

▲ 통신3사의 최근 3년 주가 변화

 

최근 3년간 주가를 통해 본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성적표는 LG유플러스-SK텔레콤-KT 순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 취임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초 유임돼 임기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 이상철부회장

1948년생이면서 정보통신부장관을 역임했던 이 부회장은 취임 당시 규제기관장 이었던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연배 및 경력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선임이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1년여 동안 '탈통신'을 외쳐도 3위 사업자의 한계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자 LG그룹 내에서도 한 때 갸우뚱 했다는 전언이다.

 

이 부회장이 약진하기 시작한 것은 LTE 투자가 본격화된 2011년 하반기 부터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출시된 4세대(G) LTE서비스에 발빠르게 대응, LTE 요금제와 단말기를 선보이고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즐기는 시대로 이끌었다. 특히 2012년 1분기 말 LTE 전국망 커버리지를 구축해 타사보다 네트워크 선점효과를 얻었다.

 

3G망에서 경쟁사 대비 뒤졌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 발빠르게 4G로 전환했던 경영판단이 주요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1996∼2000년 KTF 사장, 2001∼2002년 KT 사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사실상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다. 경쟁사가 주춤거리는 틈을 타 치고 올라가는 경향이 강한 만큼, 경쟁사를 잘 아는 수장일수록 승산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물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에 반영됐다. 2011년 하반기부터 꿈틀대던 주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2011년 주당 405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올 8월에는 1만9900원 까지 4배 이상 뛰었다.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은 국내 통신시장이 격변기 였던 2011년 3월 취임했다.

 

하 사장은 취임 당시 통신시장 성장정체에 대한 부담감을 떠 안았다. 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새로운 ICT 생태계에서 통신사가 운영체계(OS)를 확보한 플랫폼 사업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원인이다.  

▲ 하성민사장

 

하지만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의 저력을 발휘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4G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시켰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이 2G에서 3G로 옮겨갈 때에도 비슷한 전략을 썼다. 경쟁사인 KTF가 3G 투자에 먼저 나서면서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어느정도 시장이 무르익을 무렵 제빨리 뛰어들어 역전시켰던 것.

 

이후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이 펼쳐지면서 SK텔레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마케팅비를 크게 쓰지 않고도 시장점유율 목표 50.5%를 지킬 수 있게 됐고, 더불어 영업이익에도 도움이 됐다. SK하이닉스의 도움도 컸다.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방침에 따라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지분인수에 참여했고, 최근 SK하이닉스의 우수한 실적이 SK텔레콤 연결기준 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2012년 5월 12만원에서 2013년 10월 24만원까지 2배로 뛰었다.

 

반면 이석채 회장이 이끈 KT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EO 리스크까지 겹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이석채회장

이 회장은 남중수 전 사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2009년 1월 KT 사장직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사장 직함을 회장 직함으로 격상시키고, 전임 CEO가 추진해오던 KT-KTF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후 애플 아이폰이 각 국별 2·3위 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던 시점을 노려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도입시켰다.

 

이때까지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우수했다. 취임 당시 3만원대 이던 주가는 2010년 초 5만원을 돌파했고, 그해말까지 4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무리한 몸집 불리기와 잘못된 인사정책이 화를 키웠다는 평가다. 최근 KT 주가는 이 회장 취임 때와 비슷한 3만원 선을 유지 중이다.

 

이 회장은 BC카드와 금호렌트카 등 통신과 관련 없는 사업들을 인수하면서 KT그룹 몸집을 불렸으나, 일부 계열사 마저 성과를 내기 못하고 정작 주력인 통신 분야도 경쟁사 대비 무너지면서 빛을 바랬다. 특히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비롯해 계열사를 쪼개는 과정에서 여러 정치권 인사와 친분있는 인사를 자리에 앉혀 대내외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3만2000명에 이르는 KT 임직원들을 아우르지 못한 것이 주요했다. 내부 불만이 쌓이자 외부로 표출됐고, 이는 KT 영업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올 3분기 KT의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분야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주춤거렸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그룹사 덕분에 3078억원을 기록했지만, 개별기준으로는 1470억원에 불과해 불안감을 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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