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이상철 부회장 "화웨이 선택, 삼성도 박수 칠 일"

  • 2013.12.08(일) 09:00

"외교문제라면 할 말 없지만, 기술문제라면…"

"이것이 정치나 외교문제 라면 우리가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기술문제 라면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직접 화웨이 통신장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만남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은 사실 끝난 일인데 미국 상원의원이 얘기하면서 (다시 불거져)나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보안문제와 관련 "통상 라디오 부분과 디지털 유닛 두 분야가 하나의 기지국인데, 기지국 단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백도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무의미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이 든다면 영국의 CCRA(Common Criteria Recognition Arrangement)를 통해 장비 테스트를 인증받겠다"면서 "이곳에선 장비 소스를 오픈하면서 면밀히 테스트를 진행하고 통과하면 인증서를 준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화웨이가 영국에서 받은)인증서로 대신할지 유플러스가 직접 영국에 가서 인증을 다시 받을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면서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부회장은 왜 화웨이 장비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화웨이는 올해 소형기지국인 리모트라디오헤드(RRH)를 100만대나 판매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면서 "일본·영국 등지에 가서 화웨이 장비 및 기술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웨이는 사업자의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부분도 최고다"면서 "일본 소프트뱅크도 화웨이를 칭찬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는 비용도 다른 회사보다 낮으면서 LG유플러스 입장에선 이로운 게 많아 한번 해보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쓰면서 LG디스플레이나 LG화학 등 계열사 부품을 화웨이에 팔려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과 관련해선 "우리가 그런 것 때문에 화웨이를 택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웨이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삼성이 중국에 단말기를 공급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며 "삼성도 박수 칠 일"이라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