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견고해지는 삼성 특허방어막.. 구글 이어 시스코와 '맞손'

  • 2014.02.06(목) 11:26

특허분쟁 위험 대비 차원
차세대 성장동력 스마트홈 강화

삼성전자가 구글과 에릭슨에 이어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와 특허공유 계약을 맺었다. 향후 발생할지 모를 특허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통신, 모바일, 스마트홈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에 대한 특허 방어벽을 견고하게 쌓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6일 시스코와 특허 크로스라이센스(공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상호 호혜 원칙에 따라 광범위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특허공유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물론, 앞으로 10년간 출원하는 특허까지 포함한다. 다만 특허 규모나 금전적으로 무슨 거래가 오갔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협력사인 구글과도 비슷한 방식으로 특허공유를 맺었다. 같은날 모바일 경쟁사이자 스웨덴 통신회사 에릭슨과는 1년 2개월간 끌어온 특허소송을 마무리 짓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특허공유 계약까지 체결했다. 불과 2주만에 3개의 IT업체와 특허 동맹을 맺은 것이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및 협력사를 가리지 않고 특허로 손을 잡는 것은 잠재적인 특허소송 위험을 줄이고 미래 제품과 서비스 혁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히 애플과의 소송전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허 방어막이 허술했기 때문에 막대한 소송비를 지출해야 했고, 애플의 '카피캣(모방자)'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썼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시스코와 특허공유를 맺은 것은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홈(smarthome)' 사업의 특허 면역력을 갖추기 위한 차원으로도 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마트홈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에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단말기를 연결해 손쉽게 제어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서는 홈네트워킹에 대한 특허권과 기술력을 보유한 시스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스코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IT기업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 5일 구글과도 특허공유를 맺은 바 있다. 구글 역시 모바일 뿐만 아니라 구글TV와 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네트워킹 장비업체와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번 특허공유에 대해 삼성전자 IP센터장 안승호 부사장은 "시스코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 모두 잠재적 성장을 이룰 수 있고, 이는 전 세계에 있는 양사의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 특허 담당 부사장 댄 랭은(Dan Lang)은 "최근 지나친 소송전으로 혁신이 제약당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시스코와 삼성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혁신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