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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카데미 시상식 '대박 셀카' 나오기까지..

  • 2014.03.04(화) 14:10

헐리웃 스타들 삼성폰으로 셀카
자연스런 연출.."광고효과 극대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여성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는 원래 방송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방송 중계를 담당하는 ABC측이 드제너러스에게 "기왕이면 삼성전자 폰으로 찍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삼성은 이번 시상식의 방송 스폰서다.

 

그렇게 하기로 하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드제너러스에게 '갤럭시노트3' 사용법을 가르쳤다. 셀카를 찍는 장면이 간접광고(PPL) 형식으로 나가게 하려고 미리 작전을 짜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2일 현지시간) 방송에서는 정작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시상식 도중에 드제너러스는 갤노트3를 만지작 거리다 훈남 배우 브래들리 쿠퍼에게 셀카를 찍으라 건넸다. 쿠퍼 손에 갤노트3가 들어오자 헐리우드 A급 스타들이 그 주위로 옹기종기 모였다. 브래드 피트, 메릴 스트립, 케빈 스페이시, 제니퍼 로렌스가 둘러쌌다. 쿠퍼가 양손으로 갤노트3를 잡고 셀카를 찍었다.

▲ 브래들리 쿠퍼(맨 앞 오른쪽)를 비롯해 드제너러스(왼쪽)와 헐리웃 스타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삼성폰으로 셀카를 찍었다. 드제너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쿠퍼의 팔이 더 길었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을 걸"이라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헐리우드 스타들이 삼성폰으로 '셀카'를 찍은 모습이 연출돼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나온 사진을 드제너러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이 사진은 약 3시간만에 220만건 리트윗됐다. 이는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이 기록했던 78만건의 리트윗 신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드제너러스의 트위터 사진을 보러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트위터 계정도 한때 다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이날  방송에 광고비로 거의 2000만달러를 쏟아부었으나 그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회자인 드제너러스의 기여가 컸다. 계획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출된 스타들의 셀카 놀이가 제품을 크게 돋보이게 만들었다.

 

사실 이번 셀카 사진이 완전히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이 방송 중간에 나오도록 ABC와 사전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월트디즈니의 계열사인데 시상식에 앞서 사전 행사 성격으로 펼쳐진 '레드카펫' 이벤트에서 젊은 영화감독 6명이 디즈니 스튜디오를 삼성폰을 들고 둘러보는 장면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박 셀카 사진'에 대해 브랜드 회사인 랜더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애덤슨 이사는 "삼성 브랜드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라며 "엘런의 셀카는 삼성이 그동안 집행한 광고들보다 더욱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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