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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이어 오바마 셀카까지.. 삼성 마케팅 '들었다놨다'

  • 2014.04.04(금) 14:38

'오바마 셀카' 사진 한 컷 큰 반향
백악관 "상업적 목적 반대" 견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달전 헐리우드 스타들이 삼성폰으로 단체 '셀프 카메라'를 찍은데 이어 이번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셀카 행렬에 말려들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백악관이 상업적 목적으로 대통령을 이용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으나 삼성으로서는 표정 관리가 안되는 상황이다.

 

'오바마 셀카' 사건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스 선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레드삭스의 간판 타자 오티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셀카를 찍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레드삭스 유니폼을 들고 오티스와 환한 표정으로 찍은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4일 현재 이 사진은 4만여건 리트윗(퍼가기)됐다.

 

다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촬영된 이 사진을 놓고 백악관은 불편함을 나타냈다. 이 사진이 삼성의 의도대로 만들어졌다는 정황이 드러나서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이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 이번 일도 확실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문제가 된 사진을 공식적으로 내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 이번 문제에 대해 자칫 과잉 대응하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곤란해하는 표정이다. CBS의 백악관 출입기자에 따르면 백악관측은 확실히 불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모바일 미국 법인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사진이 '갤럭시노트3'로 찍은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 사진을 법인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오티스도 삼성과 계약한 사실이 있다고 지난 2일 시인했다. 그는 현지 언론사에 "몇달 전에 삼성과 계약하면서 스마트폰 등을 지원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셀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찍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홍보 차원에서 찍은 것이 아니다"라며 "나라고 대통령이 사진을 찍을 줄 알았겠느냐"라고 말했다. 삼성과 삼성폰을 활용한 일종의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은 맞지만 이번 사진은 의도적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데이비드 오티스 선수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이날 오티스는 백악관에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슷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삼성폰으로 단체 셀카를 찍은 모습이 트위터를 통해 퍼져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이다.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가 이날 시상식에서 진정한 승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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