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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797억→434억→88억' 좋아지는 LG폰

  • 2014.04.29(화) 15:27

3분기째 적자, 규모는 갈수록 줄어
마케팅 투자 효율화·고가폰 확대 덕

LG전자 주력사업중 하나인 휴대폰이 '수익성 악화'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폭을 갈수록 줄이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이 올 1분기(연결 기준) 8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434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MC 부문은 작년 3분기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적자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MC 부문 적자폭 감소에다 TV 등 가전제품 사업이 힘을 내면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LG이노텍 제외)은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는 작년 2분기에 443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회사측은 MC 사업부의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MC 사업부 매출액은 3조40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 줄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선 6% 늘었다. 1분기가 휴대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국내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여파로 판매 채널이 일부 막히면서 외형 성장면에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LG전자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230만대를 기록해 전기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고가 기종에 속하는 LTE폰 비중은 늘었다. 1230만대 가운데 LTE폰은 500만대다. 분기 기준으로 LTE폰 판매가 5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G2와 G프로2, 넥서스5 등 전략폰들이 판매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폰이 많이 나가면서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일반폰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1640만대로 전년동기(1620만대) 보다 소폭 증가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시장 비수기 진입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등의 영향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축소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시리즈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최대 전략폰 'G3'를 당초 일정보다 빠른 2분기에 출시하면서 시장 대응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G3는 G2의 후속 제품으로 원래 올 3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LG전자는 G시리즈 가운데 미니 버전을 추가로 내놓는 동시에 중저가 스마트폰 F시리즈와 3G폰 L시리즈로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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