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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폰 내놓은 팬택·소니, 최대 무기는 '절박함'

  • 2014.05.08(목) 15:27

워크아웃 팬택, 전략폰 승부수
위기의 소니, 스마트폰에 집중

삼성전자 '갤럭시S5' 이후 이렇다 할 제품이 없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이다. 팬택과 소니코리아가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가 풀리는 시기에 맞춰 차세대 전략폰을 나란히 내놓기 때문이다. 각각 금속 소재의 세련된 디자인과 4K(울트라HD급) 화질의 동영상 촬영 기술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난 극복'과 '브랜드력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회사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세련된 디자인 '베가2' Vs 고화질 동영상 'Z2'

 

팬택과 소니코리아는 8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차세대 전략폰인 '베가 아이언2'와 '엑스페리아Z2'를 각각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모델의 성능과 디자인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먼저 5.3인치 화면크기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베가 아이언2는 전작의 특징 '끊김 없는 금속 테두리' 디자인을 계승했다. 금속 테두리를 보석 세공에 활용되는 다이아몬드 컷 기술을 활용해 가공했기 때문에 금속 본연의 광택과 질감을 극대화시켰다.

 

일반 스마트폰은 금속 테두리 느낌이 나도록 플라스틱 재질에 코팅을 입히는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아이언 시리즈는 금속을 통째로 가공해 테두리로 사용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테두리 모서리 한쪽에 L자형으로 스피커 구멍을 뚫어 조형미 뿐만 아니라, 어떻게 놓아도 또렷한 음을 들을 수 있는 기능미까지 확보했다. 팬택측은 플라스틱 재질을 적용한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기술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 팬택 '베가 아이언2'

 

322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전작보다 무게는 가벼워지고 두께도 다소 얇아졌다. 팬택만의 고속 충전 기술로 110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떨림 발생시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범위(보정각도)를 지원하는 '와이드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를 적용했다. 흔들림에도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지난 1월 전략폰 '엑스페리아Z1'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소니코리아는 넉달만에 후속작인 Z2를 공개했다. 전작(5인치)보다 화면크기를 살짝 키운 5.2인치 Z2는 방수·방진을 비롯해 소니의 광학 기술이 결집됐다.


전작 Z1은 207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와 최고 사양의 부품을 탑재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카메라 '명가' 소니의 광학 기술과 '워크맨' 음향 기술이 집약된데다 당시 스마트폰 처음으로 고성능의 '스냅드래곤 800' 칩을 탑재해 '괴물폰'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를 이어 받은 Z2는 한 걸음 나아가 세계 4K 분야를 선도하는 소니의 기술력을 적용했다. 4K는 기존 고화질(HD)TV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것으로 일본에선 4K, 국내에선 울트라HD(High Definition)로 부르고 있다. Z2로 촬영한 4K 동영상을 UHD TV에서 재생하면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Z2가 처음이다.

▲ 소니 '엑스페리아 Z2'

 

 

소니코리아는 웨어러블기기인 스마트밴드 SWR10도 내놓았다.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관련 앱 '라이프로그(Lifelog)'를 설치하면 칼로리 소모량뿐 아니라, 사용자의 수면 주기 등을 감지해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Z2 예약판매 기간에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SWR10을 덤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영난 극복·브랜드 회복 위해 '장인 정신' 승부수

 

팬택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작(82만원대)과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가 풀리는 내주에 맞춰 출시될 전망이다.

 

소니코리아의 엑스페리아 Z2는 사용자가 단말기를 직접 구입해 원하는 통신사를 통해 개통하는 이른바 '자급제 단말기'로 유통한다. 출고가는 79만9000원이며, KT 특정 요금제에 약정 가입하면 보조금 2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이날부터 온 오프라인 소니 매장이나 KT올레닷컴, G마켓 등 오픈마켓 등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19일부터 정식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 각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야심작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팬택과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화하는 소니코리아의 사활이 걸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절박함이 담겨 있다.

 

팬택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 끼여 경영난을 겪으면서 최근 2차 워크아웃에 돌입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팬택은 '이통사 영업정지' 여파로 판매 채널이 제한돼 어려움이 가중됐다. 아이언2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팬택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제품이다. 이날 이준우 팬택 대표는 “팬택의 가치와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베가 아이언2를 통해 신뢰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소니는 삼성전자 등에 TV 사업이 밀리면서 과거 '가전 명가'의 명성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위기감을 느낀 소니는 얼마 전 '바이오(VAIO)'로 유명한 PC 사업을 매각키로 하고, 지금의 소니를 있게 만든 TV 사업은 떼어놓는 등 강도 높은 사업 재편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모바일(스마트폰)과 게임,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여기에 몰두하기로 했다.

 

Z2는 소니의 잃어버린 명성을 회복시킬 야심작인 셈이다. 특히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엑스페리아 레이'를 내놓은 이후 3년여 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라 승부수가 통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조성택 소니코리아 모바일사업부 부장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소니의 장인정신이 담긴 Z2는 올해 대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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