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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뺀 스마트폰.. 신흥국 공략 '시동'

  • 2014.05.14(수) 13:30

모토로라, 13만원짜리 저가폰 공개
삼성, 타이젠폰 신흥국서 첫 데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사양·저가폰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품 가격을 크게 낮추거나 저사양 설계가 가능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폰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선진국 중심의 고사양·고가폰 수요가 줄어들자 자연스럽게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저가폰 '모토E'를 공개했다. 중국과 인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이 제품은 가격이 129달러(한화 13만2000원)로 기존 보급형 모델 '모토G(50달러) 보다 저렴하다. 애플 '아이폰5S' (16기가 모델)의 구입가(649달러)와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하다.

▲ 모토로라가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저가폰 '모토 E'
 

4.3인치 화면크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모토G보다 더 작고 가볍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2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올 1월 중국 레노버에 다시 넘어갔다. 레노버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제조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고사양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모토로라는 고사양폰 경쟁을 피하는 대신 보급형 및 저가폰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레노버는 고가폰, 모토로라는 저가폰 시장을 각각 노리는 셈이다.

 

모토로라측은 "세계 휴대폰 사용자 가운데 70%는 여전히 피처폰(일반폰)을 쓰고 있다"라며 "337달러 스마트폰을 굳이 살 필요를 못 느낀다거나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안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저사양폰 설계에 최적화된 타이젠폰을 내달 러시아와 인도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제3의 OS’로 주목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타이젠연합은 내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타이젠폰 발표 행사를 연다. 인도에서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젠폰은 지난 2011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연기됐다. 그 이후에도 몇차례 등장설이 돌았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이 첫 데뷔전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폰 최초 공개 무대를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신흥국으로 잡은 이유는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등이 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선진국을 피하려는 우회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주로 고가폰에 탑재되고 있다면 타이젠은 저사양을 위해 설계된 OS다. 타이젠 외에도 파이어폭스와 우분투 등 신흥 OS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제 성격과 함께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한 ‘히든 카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애플도 작년말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5C'를 내놓은 바 있다. 주요 제조사들이 신흥시장을 뚫기 위해 기존 가격 정책에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OS를 탑재하는 것은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유럽의 고가폰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2분기 삼성전자 출하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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