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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폰으로 성장한 중국, "2016년 한국 잡는다"

  • 2014.05.16(금) 14:46

산업연구원 전망..내수 발판 빠른 성장
"기술력 선진국 추격..삼성 대비해야"

짝퉁폰, 이른바 '산자이(山寨)폰'을 생산하며 스마트폰 제조와 기술력을 축적해온 중국 제조사들이 큰 날개짓을 하고 있다. 세계최대 규모의 내수를 발판으로 삼아 2년 내에 한국 업체를 따돌리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산업연구원(KIET)의 '중국 스마트폰산업의 글로벌 도약 전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전체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약 28%로 한국(약 3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의 점유율에서 2년 만에 4배로 확대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 속도와 향후 생산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오는 2016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화쿠롄’이라 불리는 중국 제조사들의 돌풍은 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ZTE(中興)와 화웨이(華爲), 위롱(쿨패드, 酷派), 레노버(聯想) 4개 업체를 일컫는 중화쿠롄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다크호스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외국 기업들이 주문한 제품 및 짝퉁폰을 생산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여기에다 통신장비와 PC 등 중국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연관 정보기술(IT) 분야로부터 자양분을 빨아왔다. 아직 스마트폰 핵심부품까지 생산할 수준은 못되나 중저가폰 정도는 거뜬하게 자체 생산할 정도로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폰의 강점은 기존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찾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IT 융합과 소프트웨어 기술은 아직 선진국과 격차가 있으나 제조 역량을 포함한 하드웨어 기술은 빠르게 선진국을 추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이 스마트폰 산업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6년 11.5 규획(2006~2010년 중국 경제발전 5개년 규획) 이어 12.5 규획 등을 통해 TD-LTE 같은 차세대 통신기술 및 단말기 육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치고 나갈 기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3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각각 31%(1위), 4.8%(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애플을 제친 이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력과 프리미엄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1위다. 그러나 중국폰이 저렴한 가격 외에도 품질과 사양까지 갖추면서 자칫 방심하다가는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현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작년 하반기들어 최근에 이르기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 다양화 및 차별화가 시급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신흥국의 4G 서비스 본격화에 대응한 선도적·차별적 제품경쟁력 확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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