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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價 인하경쟁]①짭짤한 할인 왜?

  • 2014.05.23(금) 11:03

불법 보조금 막히자 폰 값 인하 전략
이통3사 가입자 끌어오기 경쟁 지속

"갤럭시S4 LTE-A 출고가를 95만4800원에서 60만5000원으로, 갤럭시S4 출고가를 89만9800원에서 55만원으로 낮춰 팝니다."  대당 100만원에 육박했던 휴대폰 가격이 갑자기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코드를 맞춘 이통사들의 발 빠른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편집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최근 휴대폰 출고가 인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공짜폰은 존재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소비자의 정보력 차이에 따라, 구입 시기·장소에 따라 공짜폰이 됐다, 안됐다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출고가가 낮아지면서 소비자 모두가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슷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통사와 제조사는 휴대폰을 판매할 때 각종 보조금과 판매장려금을 지급해왔다. 이로인해 출고가가 100만원인 휴대폰이라도 이통사 보조금, 제조사 판매장려금에 대리점주가 자신의 수수료까지 일부분 보조금으로 전용하면 손쉽게 공짜폰이 된다. 

 

정부가 단속하더라도 과징금을 내거나 일주일 남짓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나면 또 다시 경쟁이 반복됐다. 이통사 입장에선 시장점유율을 잃느니 차라리 과징금을 내겠다는 속셈이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정부의 단속 기조가 변했다. 행정처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벌로 이통 3사에 각각 45일씩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게다가 시장을 수시로 감시하면서 법정 보조금 27만원을 넘기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자칫하다간 대표이사까지 형사처벌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최근에는 주무부처 수장인 방송통신위원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이통사 입장에선 긴장하는 상태다. 소히 말해 주무부처 수장에게 초반부터 낙인 찍히면 사업이 힘들다는 생각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는 지난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두 달여간 순차적으로 영업정지 상태에 놓이면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을 고민했다. 가입자는 끌어와야 하는데 보조금은 쓸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휴대폰을 싸게 팔 수 있을지가 과제였다.

 

이때 이통사와 제조사의 눈이 맞았다. 제조사는 이통사 영업정지로 두 달여간 국내에서 휴대폰을 제대로 팔지 못했다. 당연히 재고가 쌓였다. 제조사가 출고가를 낮춰주면 이통사가 재고를 일정부분 소진해 줄 수 있다고 하자 승락한 것이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또 오는 10월부터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 제조사도 판매장려금을 마음대로 못쓴다. 즉 10월 이전에 쌓인 재고를 소진시켜야 할 니즈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현재 휴대폰 출고가 인하는 신규출시된지 오랜시간이 지난 모델에 한해서만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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