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사무용 복합기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복합기에도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3일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 복합기 'MultiXpress X4300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에 집어 넣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안드로이드 4.1(젤리빈) OS를 탑재한 '갤럭시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안드로이드 앱 장터(앱스토어)에 올라온 사진 촬영이나 편집 및 인맥구축서비스(SNS) 등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 자체에 OS를 탑재한 것이다.
이번에 내놓은 복합기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수많은 앱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랍어 텍스트를 인식하는 앱을 설치하면 아랍어로 된 종이 서류를 스캔해 문서파일로 만들 수 있다. 기존 복합기에서 이러한 작업을 하려면 각 사무 환경에 맞게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넣어야 했고 사용 방법도 복잡했다.

모바일 기기와 연동할 수도 있다.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사무실에 있는 복합기에 인쇄 명령을 내린다거나 복합기에서 스캔한 파일을 모바일 기기나 클라우드 서버로 바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다.
태블릿PC 화면크기 만한 10.1인치 액정화면장치(LCD)가 달려 있어 PC나 노트북 없이도 복사와 스캔의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실행할 수 있어, 이메일이나 지도, 이미지를 바로 검색해 인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동일한 터치 기반의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학습없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출력과 복사, 스캔 기능을 위한 13가지 앱과 6가지 위젯이 미리 설치돼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탑재된 것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을 복합기에 접촉하기만 하면 손쉽게 인쇄를 할 수 있다. 애플의 차세대 iOS에도 NF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의 연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애플 기기 사용자가 많은 북미와 유럽 복합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
보안과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복합기에 접촉하기만 하면 본인 인증이 가능하며, 삼성전자의 기업용 솔루션을 설치하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복합기에서 원하는 시간에 출력물을 찾아갈 수 있다. 대규모 사무 공간에서 수십 대의 복합기에 동일한 보안 기능을 설정할 때에도 스마트폰 접촉만으로 보안 설정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관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제품 가격은 기업간거래(B2B) 특성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타사 경쟁 모델보다 30%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측은 "기업이나 관공서가 각각의 사무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수고와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기호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프린터가 기존 PC의 주변 기기 역할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기의 확대 트렌드에 맞춰
독립적으로 문서를 생성하는 센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은 혁신 기술과 최적의 솔루션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