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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金맥]②"내 마음 어떻게 읽었지?"

  • 2014.07.03(목) 14:46

소비자 선호도·원하는 결과값 분석
빅데이터로 월드컵 경기예측 눈길

스마트폰 게임을 즐겨하는 직장인 김영민(32)씨는 최근 T스토어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FPS(1인칭 슈팅) 게임을 정확하게 추천받았기 때문이다.

 

이 유저의 속마음을 읽어낸 기술이 바로 빅데이터 분석이다. SK플래닛이 개발한 오피니언 마이닝(Opinion Mining)은 김씨의 T스토어 다운로드 이력을 토대로 게임 성향을 찾아냈다. 이후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게임을 이용했던 유저들의 평가글을 분석, 재미·그래픽·사운드·기술완성도·조작만족도·게임요소 등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계량화해 냈다. 이를 토대로 김씨가 선호할 만한 여러 게임을 추천한 것이다.

 

SK플래닛 이재환 디지털콘텐츠사업부장은 "수많은 모바일 콘텐츠 중에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자 오피니언 마이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앞으로 T스토어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소비자가 말하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의 속마음을 읽어낸다는 측면에서 때론 섬뜩하기도 하지만 편리해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대다수다.

 

▲ 구글 엔지니어들이 지난 6월 열린 'I/O 2014' 개발자회의에서 브라질 월드컵 경기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사진=구글]

 

◇"월드컵 승패? 구글에 물어봐"

 

구글은 2일(현지시간) 클라우드 플랫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16강전 8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예측한 방법은 빅데이터 분석이다.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과거 게임 활동을 바탕으로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일지 분석했다. 구글은 여기에 주관적인 분석요소를 추가했다. 브라질 현지로 직접 응원온 관중들의 숫자, 그들의 열광 정도, 홈 어드밴티지 등 요소가 분석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이번 월드컵에선 16강전에선 조별리그 1위팀이 전원 생존하는 등 이변이 거의 없었던 것도 주요했다는 평가다.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력이 지금까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앞으로 벌어질 8강 경기 예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4강 진출 팀으로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 진출, 브라질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브라질의 우승 확률은 55%다.

 

▲ SK플래닛 T맵

 

◇일상에 녹아든 빅데이터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일상 생활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된 사례가 많다.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새로 입력되는 질의어는 일 평균 2000만건이 넘고, 처리해야 할 문서의 양은 130억건에 달한다.


네이버는 FAS(Feedback Analysis System)라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 사용자 피드백과 로그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검색 결과를 높이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분석해 그 의도에 따라 뉴스, 블로그, 이미지 등 여러 카테고리의 콘텐츠 결과를 상단에 보여주고 가장 적합한 문서를 우선 노출시켜준다. 뮤직 서비스의 음악 추천 기능 '라디오'와 자동완성·연관검색어·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의 검색어 추천, 사용자 그룹별 검색어 등이 대표적인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다.

 

빠른 길을 안내하는 통신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빅데이터가 활용된 일상 서비스다. 특히 T맵은 회원수 1740만명, 월 사용자 770만명으로 지난 12년간 축적된 방대한 양의 교통정보 분석기술이 들어갔다. 축적된 교통정보는 빅데이터로 활용돼 막히지 않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과 오차범위 5분 내외의 예상 도착시간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도 빅데이터를 사용했다. 시리는 단순히 음성만을 인식하지 않고,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언어를 받아들여 문맥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나 기능을 실행한다. 이를 위해 애플은 사용자가 음성질문을 던질 때 서버에 남아 있는 데이터와 사용자 정보를 최적화시킨다. 물론 시리의 한계점은 있으나 사용자로부터 분석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계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 LG유플러스 U스푼

 

◇비서 역할도 가능해져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상품·서비스를 추천받고 관련 할인쿠폰을 제공받는 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활패턴까지 고려해 일정을 조정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U스푼(spoon)은 스마트폰으로 날씨, 교통, 일정, 모닝콜 등을 이용하는 패턴을 데이터로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예를들어 새벽부터 눈·비가 오는 날이면 교통상황을 감안, 평소 6시에 맞춰졌던 알람이 5시30분으로 앞당겨진다.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역에서 회의가 있을 경우 사무실과의 거리를 감안해 출발시간을 알려준다. 기존에는 출발 두 세 시간 전부터 지도앱을 켜고 회의장소까지 걸리는 시간을 체크, 출발시간을 결정해야 했다.

 

또 스마트폰에 등록된 일정이나 여행, 출장이 있는 경우 U스푼이 알아서 주변 맛집 정보를 푸시 알림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정보가 추가로 쌓이면 개인별 기호·성향에 따라 맛집을 추천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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