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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실적, '중국'이 갈랐다

  • 2014.07.23(수) 13:35

애플, 中차이나모바일 효과 '톡톡'
저가폰에 맥 못추는 삼성과 대조

'중국'이 스마트폰 업계 '맞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저가폰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으로 고전하는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약진을 발판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2분기(4~6월)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7% 늘어난 3520만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77억달러, 매출 역시 6% 증가한 374억달러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적은 월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살짝 부족하다. 아이폰 판매량이나 매출액이 당초 예상(3590만대, 379억달러)을 조금씩 밑돌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가폰 시장이 포화되는 등 사업 환경이 구조적으로 바뀐 탓에 애플 역시 과거처럼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정체될 뻔한 실적이 탄력을 받았다. 애플은 2분기에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미국 시장 매출 성장률이 1%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48% 늘었고, 태블릿PC 아이패드 역시 61%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등 신흥국에서 아이폰 이용자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애플이 중국에서 펄펄 나는 것은 지난 1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판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7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판매가 이뤄진 것이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애플은 작년 9월 아이폰5S와 5C를 내놓은 이후 1년 동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은 브랜드 파워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잠정치)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고, 매출 역시 9.5% 감소한 52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샤오미 등 저가폰 제조사들의 공습으로 삼성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데다 기존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엇갈린 희비가 계속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인다. 일단 애플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화면크기를 키운 4.7인치, 5.5인치 두개 모델의 아이폰6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아이폰의 단점으로 지적된 작은 화면크기(3.5~4인치)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삼성을 중심으로 한 안드로이드 기반 대화면폰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중국 시장 판매망도 넓히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충칭과 허난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직영점 10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금의 2배인 20개 애플 매장이 자리 잡는 것이다. 현재 애플의 중국 직영점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연해 대도시가 대부분이었으나 내륙으로 진출할 경우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경에 내놓을 스마트시계 '아이와치'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이어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화면크기로 승부를 띄운 만큼 중국 저가폰 제조사들과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로부터 중저가폰과 고가폰 시장에서 동시에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중국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겨냥해 이달 중으로 5인치 대화면폰(Mi4)를 내놓을 예정이다. 샤오미는 고해상도 화면을 탑재하고 메탈 소재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Mi4를 322달러(한화 33만원)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80만원 후반대 갤럭시S5와 비교할 때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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