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SK브로드밴드, 버는 족족 이자로 줄줄 새는 ‘딜레마’

  • 2014.08.01(금) 11:46

올 상반기 순익 14억…영업흑자의 16분의 1
차입금 많아 이자로만 244억원 빠져나간 탓

SK브로드밴드가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이자로 족족 빠져나가는 ‘딜레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서는 영업 흑자보다 이자가 더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분기 매출 656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6120억원) 보다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149억원에 비해 21.0% 줄어든 118억원에 머물렀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컨텐츠 지급수수료가 1730억원에서 1889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예전과 다름없이 적지 않은 돈을 들인 탓이다.

그런데 2분기 순이익은 SK브로드밴드가 갖고 있는 해묵은 숙제를 변함없이 드러냈다. SK브로드밴드의 4~6월 순익은 작년 동기(32억원) 대비 73.7% 감소하며 8억여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것은 바로 이자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재무건전성은 2011년에 비해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2011년 말 1조7300억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3200억원으로 감소했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51.1%에서 43.4%, 부채비율은 210.6%에서 170.0%로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차입금 비중이 커 적잖은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는게 문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1, 2012년 각각 816억원, 7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런데 은행 대출금을 비롯해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외부차입금에 대해 각각 572억원, 463억원을 이자로 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60~70%가 이자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올 들어서는 상황이 더 안좋아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올 1분기 이자비용만 125억원이 발생했다. 가까스로 6억원 가량의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영업외수익 등으로 이를 메꿨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도 119억원으로 영업 흑자 규모보다 이자가 더 많았다. 따라서 올들어 영업이익과 이자비용만 놓고 본다면 SK브로드밴드로서는 이 정도 벌어서는 남는 게 별로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올 상반기 228억원의 영업 흑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6분의 1 정도인 14억원에 불과한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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