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통신3社 2분기 실적보니…SKT만 웃었다

  • 2014.08.01(금) 15:15

점유율에 큰돈 썼던 SKT, 마케팅 힘빼자 혜택
명퇴비 타격 받은 KT·팬택에 발목 잡힌 LGU+

올 2분기 격렬한 보조금 경쟁에 이어 사상 최장 45일간의 영업정지를 겪었던 통신 3사. 실적을 들춰보니 SK텔레콤만 웃고 KT와 LG유플러스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통신 3사중 SK텔레콤의 영업이익만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KT는 대규모 특별명예퇴직금을 비용처리하면서 오히려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팬택 단말 관련 1회성 비용 인식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SKT, 마케팅비 감축효과 가장 커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증가폭은 미미하나 경쟁사와 비교하면 호실적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마케팅비용은 8250억원으로 전분기 1조1000억원에 비해 25.1%나 감소했다. 또 1분기 비정상적 시장 과열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가 반영된 탓에 전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1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 86.2% 증가했다.

 

또 SK텔레콤은 신규고객 방어력을 줄인 대신 기존·장기 가입자 혜택을 강화시켜 해지율은 낮췄다. 그 결과 기존·장기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이 2분기 평균 1.9%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연평균 해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해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 SK텔레콤 2분기 실적

 

반면 KT는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이 일시 지급됨에 따라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LG유플러스도 2분기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3.2%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98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2.3%, 전분기 대비 13.4%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이 심해지면 가입자 규모가 가장 큰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가장 많이 쓰고, 반대로 시장이 쿨다운됐을 땐 SK텔레콤이 마케팅비용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산업구조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경쟁보단 내실경쟁 주력할 듯

 

45일간의 영업정지 후 통신 3사 간에는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게다가 10월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실시되면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므로 앞으로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내실경쟁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 중에는 KT의 턴어라운드 여부가 가장 주목된다. KT는 3분기부터 무선사업 호조세와 비용절감 등으로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경쟁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무선사업 분야는 2분기중 30만명 순증가입자를 달성했고, LTE 가입자 비중은 56.1%로 941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가입자당매출(ARPU)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KT는 보조금 위주의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전환을 주도해 단통법 시행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별명예퇴직으로 8356명이 회사를 떠난 점도 올해 47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대응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3위 사업자로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경주했던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가입자당매출(ARPU)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김영섭 부사장은 "올 하반기 수익 관리가 걱정"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누적영업이익이 2100억원이니 하반기엔 3300억원 정도는 기록해야 전년도 수준(54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는 단통법 시행 등으로 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니, 보다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면서 전년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영업이익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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