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 코앞…통신 3사 저마다 "유리"

  • 2014.08.04(월) 09:30

시장 쿨다운 전망속 3社 영업전략 수립중
SKT 느긋..KT·LGU+도 긍정 시그널로 해석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보조금 한도 등 세부안이 확정되면 보조금 지급액을 공시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정책당국으로부터 긴급중지명령도 받을 수 있어 영업·마케팅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을 앞둔 통신 3사의 분위기는 SK텔레콤이 가장 느긋하다. 이는 과도한 보조금 문제가 감소하는 등 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다. 보조금 경쟁이 완화되면 상품서비스와 같은 본원적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이 경우 승산있다는 계산이다.

 

SK텔레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보조금 경쟁이 완화되면 시장점유율 50% 선은 자연스럽게 유지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수익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올 2분기 영업정지를 전후해 가입자를 늘리려는 시장과열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응하다보니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기대 대비 미흡했지만 시장안정화가 이뤄지면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2분기 보다 좋아지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단통법이 점유율 상승을 도모하려는 KT와 LG유플러스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3G에서 벗어나 4G LTE 시대에 접어들면서 본원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 2분기 경쟁사 영업정지 기간중 단독영업 상황에서 무선사업 경쟁력 회복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번호이동 시장에서 10만6000명 순증을 기록, 신규가입자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또 통신3사 모두 영업재개 이후에도 KT 가입자 유치가 개선되고 있어, 단통법이 시행되더라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회 전무는 "국내 무선통신시장은 보급률 110%를 넘겨 가입자의 양적증가 만으로 본 성장은 어려우며,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에 의한 시장구조 변화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때문에 KT는 소모적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고 가입자 질적 성장과 가입자당매출(ARPU·알프) 성장에 따른 매출확대를 도모하려 한다"면서 "당초 올해 전년비 5∼6% 알프 성장을 예측했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6% 이상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점유율 상승에 가장 목말라하는 LG유플러스도 단통법에 따른 긍정적 셈법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김영섭 부사장은 "단통법 이후 시장이 쿨다운 되면 LG유플러스에 악영향이라는 근거없는 예측 때문에 최근 주가가 약세라고 본다"면서, 단통법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신규가입자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유통채널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유통채널 변화는 LG유플러스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규가입자가 줄면 영업력이 약한 판매점 축소가 가속화 되고 직영대리점 비중이 높아진다. 이 경우 직영대리점 영업망에 강점이 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단통법이 3G 시대에 시행됐다면 네트워크 품질이나 단말기 라인업이 부족했던 LG유플러스가 불리하겠지만 4G LTE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실시한 지금은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김 부사장은 "과거 영업력을 보면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보다 안정된 시장에서 성적이 좋았다"면서 "하반기에 가입자 순증이나 시장점유율 변화폭은 적겠지만 알프 등 고가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로서 성장동력을 잃지 않고 유지하는게 중요한 만큼, 내실경영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에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