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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나 했던 팬택, 법정관리 기로에

  • 2014.08.08(금) 18:16

채무만기 다가오나 여유없어
법정관리 검토..내주초 결정날 듯

팬택이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재개하며 회생의 불씨를 살렸으나,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분위기다. 협력업체에 지불해야 할 채무 만기가 코 앞에 다가왔으나, 여유 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오는 10일까지 협력업체에 지불해야 할 200억원 규모의 대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중이다.

팬택은 지난달 10일과 28일에도 각각 220억원, 280억원 규모의 상거래 채무를 연체했다. 계속 빚만 늘어나는 지금의 상황을 멈추기 위해선 결국 법정관리 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협력사들에 밀린 대금을 지급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에 단말기 구매 및 대금 결제를 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이에 이통 3사는 지난달 24일 팬택으로부터 받아야할 상거래 채권 전액 총 1531억원을 2년간 연장해주기로 했으나 추가 구매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자 팬택은 지난 4일 호소문을 내고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라며 "이통사의 결단이 없는 한 팬택은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팬택 협력사들도  "이통3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받아주지 않으면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끝내 요청을 받지 않고 있어 팬택은 사실상 제품 판로가 막힌 상황이다. 물건을 팔아야 자금 숨통이 트이는데 현재까지는 빚을 갚을 해결책이 없는 셈이다. 당장 오는 10일 다가오는 200억 상당의 상거래 채권도 갚기 어렵게 됐다. 채무 만기는 다가오는데 이를 감당할 여유가 없자 법정관리 외 뾰족한 방법이 없는 지경에 왔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예고된다. 현재 팬택 1차 협력사는 200곳 가량이며,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할 경우 550여곳에 달한다. 앞서 협력사들은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삭감하기로 결정하는 등 팬택 살리기에 나섰으나 별다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은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일 지를 결정한다. 팬택은 앞서 채권단 실사에서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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