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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결제'..LGU+ 페이나우 써보니..

  • 2014.08.17(일) 10:00

간편한 회원 가입, 빠른 결제속도 '강점'
쓸만한 가맹점 적고, 지급수단 제한 '흠'

'간편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페이나우 플러스(이하 페이나우)'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직접 사용해 본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회원 가입 및 결제 과정의 신속·간편함으로 요약된다. 

 

페이나우는 원래  작년 11월에 출시된 간편결제다. 여기에 올해 6월 금융감독원 보안성 심의를 통과하고, 다양한 본인인증 수단이 추가되면서 기존 서비스보다 한발 앞섰다는 의미의 '플러스'란 이름이 덧붙었다.

 

페이나우는 '알리페이'나 '페이팔' 같은 해외 서비스처럼 번거로운 절차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휴대폰 소액결제(다음달 통신요금에 반영되는 방식)를 비롯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 다양한 수단을 등록할 수 있어 전자지갑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다만 가맹점 수가 적고 주요 쇼핑몰에선 지원이 안돼 활용도가 떨어지고, 지원되는 곳이라 하더라도 신용카드 결제 하위 메뉴에 페이나우가 숨어 있어 혼란스럽다는 점이 흠이다.

 

◇이름·주민번호·비번 적으면 끝..'간편'

 

페이나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전자결제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앱 장터인 U+앱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간단하다. 약관에 동의하고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본인 확인을 위한 인증번호가 문자메시지로 날아 왔으나 자동으로 번호가 입력됐다. 6자리 비밀번호까지 넣으니 회원가입이 끝났다.

 

다음 단계는 결제수단을 등록. 신용카드와 휴대폰 소액결제, 계좌이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선택해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쉽게 마무리된다.

▲ 페이나우에서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왼쪽). 처음 1회만 정보를 등록해 놓고 다음 결제할 때에는 6자리 비밀번호만 넣으면 된다. 오른쪽은 모바일 음식주문 앱에서 페이나우를 통해 실제로 결제하는 모습이다.

 

결제 과정도 단순하다. 간식거리를 주문하기 위해 음식배달 앱 '배달통'을 열고, 입점한 음식점 가운데 한곳에 들어가 메뉴를 고른 다음 하단에 노출된 페이나우를 선택해 결제버튼을 누르니 페이나우 앱이 작동하면서 비밀번호 입력 창이 떴다. 6자리 비밀번호를 누르고 결제버튼을 클릭하니 잠시 후 주문 및 결제가 완료됐다. 결제에 걸린 시간은 3초 정도. LG유플러스측에 따르면 통신서비스가 3세대(3G)이던 4세대 LTE던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선 3초면 끝난다. 

 

다만 주문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당초 결제수단으로 휴대폰 소액결제를 등록해 사용하려 했으나 일부 음식점에서는 이 방식이 통하지 않았던 것. 배달통 등에 입점한 소규모 음식점들은 휴대폰 소액결제 대신 한도 제한이 없는 신용카드 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이용자로서는 휴대폰 소액결제가 아닌 신용카드로 결제수단을 바꿔야 하는 셈이다. 

 

◇온라인몰 활용도 떨어져..가맹점 넓혀야

 

모바일이 아닌 온라인에서 페이나우 결제를 써보기로 했다. 페이나우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온라인 쇼핑몰 결제 과정에 투입할 수 있다. PC에서 물건 값을 치를 때 스마트폰을 원격 조정기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즉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신청을 하면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페이나우 앱이 자동으로 실행,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등의 방법으로 승인을 하는 것이다.

 

현재 페이나우가 지원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신세계면세점, 반디앤루니스, ABC마트, 메가스터디 정도다. 아직 메이저 몰에선 지원되지 않는다.

 

▲ 반디앤루니스에서 페이나우를 사용하려면 결제수단에서 '신용카드(일반)'을 체크하고 자신의 카드를 선택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결제수단 목록에 페이나우는 노출되지 않아 초보 사용자는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온라인 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 책을 구매해봤다. 책을 선택, 결제 전 단계까지 무리없이 도달했으나 결제수단을 고르는 지점에서 애를 먹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페이나우 메뉴가 눈에 띄지 않아서다. 페이나우 메뉴는 신용카드 체크→카드선택 목록에서 본인 카드 선택→결제버튼 클릭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신용카드 메뉴단 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반디앤루니스를 비롯해 다른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다.

 

페이나우에 대한 이용자의 근접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측은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페이나우 메뉴를 상단으로 끌어 올리는 것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겨우 페이나우 메뉴에 도달해 결제버튼을 누르자 스마트폰으로 인증번호가 날아왔다. 페이나우가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결제 승인을 요구했다. 여기서부터는 의외로 쉽고 빠르게 진행됐다. 결제버튼을 클릭하고 승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모바일 앱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페이나우의 결제 시스템 자체는 흠잡을 곳이 없다. 회원 가입이 쉽고 결제에서 승인에 걸리는 시간도 빨랐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 페이나우와 경쟁 서비스를 비교 시연해 본 결과, 경쟁 서비스가 결제를 승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이상이었다.  3초에 해결되는 페이나우가 속도면에서 우월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개선할 점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부 앱에선 무용지물이라는 점 외에도 사용처가 한정돼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현재 페이나우를 받는 온라인 가맹점은 도서나 면세점, 신발 등 전문 분야에 머물러 있다. LG유플러스측은 온라인과 모바일 몰을 포함해 총 10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몰은 아직 뚫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G마켓이나 옥션, 11번가 등 3대 오픈마켓에서 페이나우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베이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는 '페이팔'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고, SK플래닛의 11번가에는 이미 '페이핀'이라는 자체 결제가 있어 페이나우가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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