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다달이 돈대느라 땀나고…크리에이티브는 ‘감감’

  • 2014.08.18(월) 11:25

2010년 설립이후 매년 적자…213억 완전자본잠식
위메이드 출자액 175억…빌려준 돈도 224억 달해

게임 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이하 ‘크리에이티브’)에 거의 한 달꼴로 쉴 새 없이 자금을 대고 있다. 여기에는 남모를(?) 사연이 담겨 있다. 크리에이티브가 신규 게임 개발이 늦어지면서 설립 4년이 되도록 변변한 매출 없이 적자만 쌓여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있어서다.

▲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1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100% 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는 올 상반기 말 현재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 상황은 오히려 더욱 악화돼 자본잠식 규모가 올 들어서만 75억원 불어난 213억원에 달했다.

크리에이티브는 2010년 6월 위메이드가 전액 출자해 자본금 75억원으로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위메이드 오너인 박관호(42) 현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설립 당시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경영을 챙길 만큼 남다른 애착을 보여 왔던 회사다.

그런데 ‘히어로스퀘어’ 등을 개발한 크리에이티브는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조금씩 성장하고는 있지만 더뎌, 설립 4년째인 2013년 35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적자는 빠짐없이 매년 불어나고 있다. 설립 첫 해 11억원이던 순익 적자는 2013년에는 15배인 16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작년 말에 가서는 자본금(80억원)을 모두 까먹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올 들어서도 살림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올 6월까지 매출은 21억원에 그쳤고, 순익 적자도 75억원에 달했다. 자본잠식 규모가 그만큼 불어난 것은 당연지사다.

이렇다보니 모회사 위메이드로서도 자회사를 건사하느라 바쁘다. 위메이드는 설립 출자금 외에 2011년 12월에도 100억원을 추가로 수혈한 바 있다. 2012년 3월에는 크리에이티브가 소유한 자회사 엔곤소프트의 지분 51.1%를 10억원가량에 전량 매입해 주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돈을 빌려주는 데도 여념이 없다. 크리에이티브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자금 대여에 나서 2013년에만 9차례에 걸쳐 143억원을 빌려줬다. 올 들어서도 계속돼 7차례에 걸쳐 81억원을 추가로 대여함으로써 현재 잔액만 224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가 게임 개발사인데다 신규 게임 개발과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