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家 장남 몫 한솔케미칼 2세 승계 깃발 꽂다

  • 2014.08.21(목) 10:30

조동혁 그룹 명예회장 장녀 연주씨 주주로 등장
자녀 중 처음…올해 3월에는 기획실장으로 임명

범(汎)삼성 한솔가(家)의 장남 조동혁(64)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후계 경영권 승계를 알리는 깃발을 꽂았다. 맨 먼저 출발선에서 스타트한 화제의 2세는 조 명예회장의 장녀 조연주(35)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이다. 

▲ 조동혁 한솔 명예회장(왼쪽)·조동길 한솔 회장

21일 한솔케미칼에 따르면 조연주 기획실장이 지난 20일 장내에서 회사 주식 108주를 취득했다. 조 실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85)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명예회장의 1남2녀(연주·희주·현준) 중 맏딸이다.

조 실장의 주식 매입은 비록 얼마 안되는 규모임에도, 한솔케미칼이 그룹 내에서 조 명예회장 몫으로 분류되는 계열사인 데다 조 명예회장의 자녀 중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조 명예회장은 그룹 명예회장 직함을 갖고 있지만 한솔그룹의 경영권은 엄연히 그의 막내 동생 조동길(59) 회장에게 있다. 즉 현재 한솔그룹 55개(국내 20개·해외 33개) 계열사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크게 그룹의 근간인 한솔제지 계열군과 한솔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소계열로 나눌 수 있는 데, 주력인 한솔제지 계열군의 실권자가 조동길 회장이다.

하지만 한솔케미칼은 다르다. 조 명예회장이 1대주주로서 14.3%(특수관계인 포함 18.0%)나 되는 개인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한솔그룹이 추진중인 한솔제지를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에도 편입돼 있지 않다. 아울러 조 명예회장이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직을 갖고 있는 곳도 한솔케미칼이다.

이런 지배구조와 조 명예회장의 외아들 현준(24)씨가 아직 어린 나이인 점을 감안하면, 조연주 실장의 등장은 조 명예회장이 맏딸을 시작으로 후계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실장 또한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올해 3월부터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솔그룹 관계자는 "기획 담담 임원으로서 회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소속감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한솔케미칼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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