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즐거움이 온다'..스마트 셋톱박스 전쟁

  • 2014.08.28(목) 16:15

유료방송社, UHD·스마트TV용 STB 연이어 내놔
향후 스마트홈 서비스 경쟁 나설 듯

케이블·IPTV·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연이어 새로운 셋톱박스(STB) 개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 TV나 UHD TV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매출을 늘려보려는 시도다.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향후 셋톱박스를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한 허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HCN, 3세대 스마트 셋톱박스 발표

 

케이블TV 사업자인 현대HCN은 28일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셋톱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편리성과 혁신성 추구다.

 

우선, 편리성 제고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개발한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구현했다. 과거에는 프로그램 채널 번호순서대로 화면에 보여줘 선택하도록 했다면, 새 UI에선 채널과 VOD를 탐색할 때 불필요하게 시선을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앙에 포커스를 두고 정보가 움직이는 방식을 택했다.

 

PIP(Picture in Picture)시스템을 적용해 모든 채널을 영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통해 고객이 현재 채널 시청중에도 스크린 하단에서 다른 채널의 영상을 직접 확인한 후 채널을 전환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TV 리모컨의 음성인식 기능이 눈에 띈다. 리모컨 조작없이 음성명령만으로 채널변경, VOD검색, 전원 On-off가 가능하다. 음성인식률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혁신성 제고를 위해 셋톱박스내 무선공유기를 내장시켰다. 즉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케이블TV, 인터넷, 와이파이, 인터넷전화까지 한번에 해결된다. 또 2nd 스크린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아빠는 거실에서 TV로 영화를 보고, 동시에 엄마는 안방에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로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러링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HCN 스마트 가입 시 동글을 제공하며, 이 동글을 셋탑박스에 연결하면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 스마트폰과 테블릿PC에 있는 모든 기능과 콘텐츠를 TV의 큰 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다. 단 안드로이드OS 4.2 이상 버전에서만 가능하다. iOS는 지원하지 않는다.

 

권기정 현대HCN 기술총괄실장(CTO)는 "향후 3년내 셋톱박스가 허브 역할을 하면서 가정내 각종 스마트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도 구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UHD 경쟁도 치열

 

풀HD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실감영상과 생생한 음질의 UHD 경쟁도 치열하다.

 

선전포고를 한 진영은 역시 케이블TV 업계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4월10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세계 최초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케이블TV 업체들은 콘텐츠 등 UHD 방송 인프라에 오는 2017년까지 6500억원을 공동 투자하는 등 연합전선을 구축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아직까지도 케이블TV 하면 올드(old) 미디어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어 IPTV, 위성방송 등 경쟁 플랫폼과 비교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 줘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IPTV 업계까지 UHD 셋톱박스를 개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로는 최초로 셋톱박스형 UHD 방송 서비스를 9월부터 시작한다.

 

KT는 올레tv의 UHD 방송 서비스 명칭을 '올레 기가(olleh GiGA) UHD TV'로 정했다. 올레 기가 UHD TV는 해상도는 물론이고 최신 CPU 탑재로 타사의 스마트 셋톱박스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서비스 구동, 리모컨 반응 시간을 자랑한다. 또 기존 고가의 UHD TV를 구입한 고객들도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UHD TV 보급은 물론 관련 콘텐츠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SK브로드밴드의 UHD TV 서비스는 'B TV UHD'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말 UHD 셋톱프리 서비스, 5월 모바일IPTV(Btv mobile) UHD 전송 서비스를 구현한 바 있다. 이번 B TV UHD 셋톱박스를 통해선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 등 다양한 UHD 전용 콘텐츠를 VOD로 우선 제공하고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제공 콘텐츠 편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UHD 셋톱박스에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음성검색 서비스를 구현했다.

 

LG유플러스도 업계 움직임에 발맞춰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유료방송 매체인 KT스카이라이프도 최근 전국 UHD 방송채널인 'SKY UHD' 개국식을 가졌다.

 

SKY UHD는 위성방송 특유의 대용량 정보 전달이 가능하고, 지역단위가 아닌 동시에 전국방송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24시간 UHD 방송채널로, 상용위성인 무궁화6호를 통해 HEVC방식으로 서비스되며, 스카이라이프의 전용 셋톱박스를 구매한 고객은 전국 어디서나 초고화질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SKY UHD는 자체 UHD 콘텐츠 제작물을 일일 4시간 순환 편성해 송출하고, 시청자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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