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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장어 양식장과 사물인터넷의 만남'

  • 2014.08.31(일) 15:29

SK텔레콤,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 개발
내년 스마트 양식장 상용화..해외진출 계획

 

"정말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사람이 밤낮 작업장에만 있을 순 없잖아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준호(44) 삼양수산 대표는 "ICT 기술의 편리함을 이렇게 느낄 줄 몰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정 대표의 장어 양식장에 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이 ㈜비디와 함께 개발중인 이 시스템은 고부가가치 사업인 민물장어 양식장의 수조관리방식을 최신의 무선 센서 네트워크에 기반한 IoT 기술이다. 양식업자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조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밤이고 낮이고 매시간 간격마다 사람이 직접 수조에 센서를 투입해 수질 상황을 측정했는데 지금은 수조에 달린 센서가 실시간 체크되고 이상유무를 스마트폰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만약 수조의 이상유무를 체크하지 못할 경우 자칫 폐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수조당 수 억원 규모를 손실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양식장마다 직경 6m에 달하는 수조를 약 20~60개 정도 관리하는데, 장어가 환경에 민감하고 양식 과정에서 폐사되는 경우도 많아 상시 인원을 배치하고 수조별로 수온, 용존산소량, pH(수소이온농도 지수) 등을 수작업으로 점검(치어는 약 2시간, 성어는 약 6시간 간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해도 산소공급장치 등의 이상으로 폐사하는 경우가 계속됨에 따라 일부 양식장에서는 여과시설의 수질을 측정하거나 수온 변화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유선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설치 장소의 제약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실시간 원격 감시 기능 등의 구현에도 한계가 있어 왔다.

 

특히 스마트 양식장은 일반 어류에 비해 환경에 민감하고 폐사율도 비교적 높은 장어 양식 과정에서 수온, 수질, 산소량 자동 점검 등 전체 수조의 통합 관리를 가능하게 해 관리부담 및 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 ICT기술원 윤종필 팀장은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이러한 제약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다"면서 "양식장 수조별 수온, 산소량, 수질 측정용 센서와 센서 수치 확인 및 관리를 위한 수질계측기,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SUN을 통해 수조별 데이터를 모아 LTE 기반으로 IoT 플랫폼에 전송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및 이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하는 수조관리 서버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SUN(Smart Utility Network)은 SK텔레콤이 상용 적용을 선도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기존 지그비(ZigBee, 통상 100m 커버리지로 저전력 저비용이 장점) 대비 낮은 간섭현상과 1km에 달하는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한 센서 네트워크용 통신 기술이다.

 

윤 팀장은 "한밤중에라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를 울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서 안정적 운영 및 효율적 양식장 관리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스마트 양식장의 상용화 및 타 어종, 타 산업 확산 등을 추진함으로써 ICT와 전통산업 융합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ICT노믹스의 구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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