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변함없이 부진했다. 영업 적자 28억원을 기록함으로 올 1분기(5억원) 적자 전환 이후 2분기(54억원)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영업 흑자 88억원)에 정점을 찍은 뒤 수익성 또한 올들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액토즈소프트의 예년만 못한 매출 성장은 주력 게임들이 부진한 탓이다.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14일 제출한 2014사업연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액토즈소프트를 대표하는 주(主) 수익원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4년 1~9월 ‘미르의 전설2’를 중심으로 한 ‘미르의 전설’ 매출은 384억원(3분기 123억원)에 머물렀다. 2011년 848억원을 기록한 후 2012년 693억원, 2013년 590억원으로 줄곧 감소 추세다.
모바일 부문도 지난해 ‘확산성 밀리언아서’ 히트 이후 후속 게임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2012년 12월 출시된 이 게임은 카드배틀게임(TCG)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오픈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고,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으로 런칭되면서 작년에 총 6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들어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이 144억원(3분기 3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다만 중국 자회사 메이유가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체인 크로니클’을 통해 올 2~3분기 101억원의 매출을 올려 선방하고 있지만 확실히 반전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이렇듯 매출이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건비와 신작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아직은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아 적자를 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올 3분기 전체 영업비용(매출원가+판매관리비) 중 인건비(51억원)가 1년전에 비해 7.7% 증가했고, 광고선전비(39억원)는 41.0%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