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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4]나흘간 20만명 '흥행몰이'

  • 2014.11.23(일) 18:52

주말 관람객 급증, 민간주도 이후 최대규모
엔씨·넥슨 외 주요 게임사 불참..'반쪽행사' 지적

게임인들의 최대 축제 '지스타 2014'가 나흘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지스타는 관람객 20만명이 다녀가면서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로 기록된다.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BTC·BTB 전시와 더불어 다채로운 10주년 기념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전시 규모에 걸맞은 양질의 콘텐츠와 이벤트로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엔씨소프트와 넥슨 외 주요 게임사들이 B2C관에 참석하지 않았고 해외 업체 참여도 저조해 볼거리면에서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23일 지스타 주최측에 따르면 일반인 관람객은 개막일인 지난 20일에 약 3만3829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21일 4만1391명, 22일 7만289명, 23일 5만5000여명을 달성했다. 특히 셋째날인 22일 관람인원이 7만명을 넘어 지난해 지스타 셋째날 기록인 6만8266명을 웃돌았다. 지스타 나흘간 총 관람개수는 20만509명이다.

 

이로써 올해 관람객 수는 지난해 규모(18만8707명)보다  2만여명 늘었다. 지스타는 지난 2012년부터 민간 주도로 전환된 이후 관람객 중복집계를 배제하고 있는데 올해 지스타는 실인원 집계 이후 최대 흥행 성적을 올린 것이다.

 

참가 규모도 역대 최대다. 올해 지스타에는 35개국 617개사가 B2C와 B2B관 총 2567부스를 채웠다. 지난해 32개국 512개사 2261부스보다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올해 지스타는 온라인예매, 현장예매, 초대권 교환 장소를 분산시켜 운영하였는데, 이로써 관람객 대기 및 입장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간도 단축시켰다.


BTB관은 벡스코 제2전시관의 1층과 3층 전관을 활용했으며, 유료 바이어도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656명을 기록했다. 전시장을 찾은 국내외 게임산업 관계자들은 지스타 BTB 전시관을 아시아 최고의 게임비즈니스 공간으로 꼽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지스타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게임시장의 현황과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14개 세션이 운영됐다. 특히, 컨퍼런스 1일차 키노트 세션(주제: How to deal with European Games Publisher and Distributors)은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1일 지스타 프레스룸에서는 지스타와 유럽 최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해 개최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20개사가 참여했고 1496명의 구직자가 몰려 게임기업에 대한 뜨거운 취업 열기를 느끼게 했다.

 

올해 지스타에선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선보여 침체된 온라인게임 장르의 부활을 알렸다. 엔씨소프트는 야심작 '리니지이터널'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며 관심을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의 모바일게임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를 비롯해 자회사 네오플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개발한 '공각기동대 온라인' 등을 공개했다. '마비노기 듀얼'과 '광개토태왕', '영웅의 군단: 레이드' 등 3종의 모바일게임 부스관을 만들어 관람객 발걸음을 붙들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10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춘 상영관에서 선보인 이 게임은 압도적인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엑스엘게임즈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온라인 버전으로 선보인 '문명 온라인'을 내세웠다. 이 게임을 패키지 게임 방식의 문명 시리즈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된 문명 온라인을 비교하게 만들었다.

 

다만 올해 지스타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외 다른 주요 게임사들 상당수가 참가하지 않아 볼거리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 게임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 업체들이 B2C관에 참석하지 않았고, 네오위즈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웹젠 등은 경쟁사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참가하거나 B2B관에만 모습을 드러낸 정도였다. 컴투스와 게임빌을 비롯해 모바일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신생 게임사들이 B2C관에선 찾아볼 수 없어 '반쪽짜리'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등이 불참해 소니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해외 게임사들이 보이지 않아 '안방 잔치'로 막을 내렸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내에서 구글플레이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은 지스타에 옥외 광고만 집행하고 부스 참가는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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